2경기 연속골을 쏜 김승대(23, 포항)가 이광종호를 구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7일 오후 8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A조 조별리그 2차전서 전반 12분 터진 김승대의 결승골에 힘입어 사우디 아라비아(이하 사우디)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지난 14일 말레이시아를 3-0으로 꺾었던 한국은 A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경기 후 김승대는 결승골에 대해 “내가 잘 넣었다기보다 동료들이 잘 움직여줬다. 운이 좋았다. 2경기에서 골을 넣었으니 다음 경기도 득점을 이어가고 싶다”며 웃었다.

이날 김승대는 전방에서 활발한 공간침투를 선보여 단연 돋보였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날 잘 봐줬다. 다만 기회를 놓쳐서 미안할 뿐”이라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한국은 전반 17분 김신욱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김승대는 “신욱이 형이 있으면 아무래도 제공권에서 우위가 있다. 골대에서 근접한 플레이를 할 수 있다. 신욱이 형이 빠지면서 발 빠른 패스 플레이를 하려고 했는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김승대는 오는 21일 라오스를 상대로 3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jasonseo34@osenco.kr
안산=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