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타임' 이재성 "강하게 부딪히지 못해 아쉬워"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9.17 22: 46

이재성(전북)이 대표팀의 16강 진출 조기 확정에 기여했다.
대표팀은 17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예선 2번째 경기인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전반 12분 왼쪽 측면에서 가운데로 넣은 김승대(포항)의 패스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간 것이 결승골이 됐다.
이재성은 김승대와 함께 최전방 스트라이커 김신욱(울산)의 뒤를 받쳤고,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2연승으로 승점 6점이 된 한국은 조 1위가 됐고, 남은 라오스전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조별예선 최대 난적이었던 사우디를 제압해 조 1위도 매우 유력해졌다.

이재성은 경기 직후 “경기에 승리해 기쁘다. 하지만 부상 선수가 발생한 것은 아쉽다”며 승리 소감과 함께 동료들의 부상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팀 전술 변화에 따른 자신의 플레이 변화에 대해서는 “1차전보다 올라가서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다”고 짧게 말했다.
전반에 김신욱과 윤일록(서울)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대표팀의 계획에는 차질이 생겼다. 이후 하프타임에 이광종 감독의 주문이 있었는지 묻자 이재성은 “특별한 것은 없었다. 이기고 있으니 여유 있게, 그리고 다양하게 공격 속도를 조절하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김승대와 함께 김신욱 뒤에 섰던 전반과 달리 이재성은 후반전에 들어와 자신의 위치에서 수비쪽으로 조금 내려오면서 박주호(마인츠)와 함께 수비형 미드필더가 된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는 “체력적으로 떨어지면서 서로 간격이 벌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팀은 1-0으로 승리를 거뒀지만, 전체적인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만족하지 못했다. 사우디가 거친 플레이로 일관한 것에 대해 묻자 이재성은 “우리도 사우디가 거칠게 나올 것이라 생각했다. 더 강하게 부딪히지 못해서 아쉽다”며 투쟁심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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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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