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GTOUR 베스트드레서 열전②] 내게 어울리는 옷을 찾아라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4.09.18 06: 29

옷 잘입는 골퍼가 대세다. 최근 골프 실력이나 매너 못지 않게 '골프 패션'의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필드는 이제 단순하게 골프를 즐기는 장소 뿐만이 아닌, 최신 골프 패션을 선보이는 장이 되고 있다. 이는 스크린골프에서도 마찬가지다. 골프 클럽을 들고 골프화를 신은 이상 골프웨어만큼 잘 어울리는 옷은 존재하기 힘들다.
올해로 3년째를 맞는 GTOUR의 여자 대회인 WGTOUR. 최예지, 김지민, 김가연 등 실력과 미모를 앞세운 WGTOUR 선수들이 유명세를 타며 팬 층도 두터워지고 있다. WGTOUR 대회 결선이 열리는 날은 선수들 저마다의 개성 넘치는 형형색색 골프패션의 향연이 마치 꽃밭을 연상케 한다. 남들보다 앞선 골프 패션 감각을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것이 바로 '베스트드레서'에 선정되는 것이다. 1부 투어 대회에서부터 스크린골프 아마추어 대회에 이르기까지 베스트드레서는 골프대회의 '꽃'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WGTOUR 결선에 참가해 '베스트드레서'를 수상한 선수들 중 남다른 패션 감각과 미모로 '대표 미녀 스타' 대열에 새롭게 오른 4인방 강미연, 서재희, 방다솔, 마수란 프로의 인터뷰를 통해 '옷 잘 입는 골퍼'가 되는 길에 대해서 알아보자.

▲ 방다솔(23, 중앙대, KLPGA 준회원, WGTOUR 베스트드레서 수상 3회)
"옷 잘 입는다는 말을 들으려면 때와 장소에 맞는 스타일링을 준비하는 정성이 중요하죠. 모든 일에 정성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듯 옷을 잘 입는 일도 정성이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방다솔은 골프존 시스템에서 펼쳐지는 스크린골프 대회인 WGTOUR에 참가해서 베스트드레서에 3차례나 뽑혔다. 그만큼 패션감각을 확실하게 인정 받고 있다.
방다솔의 패션 철학은 의외로 간단하다. 최대한 적은 돈을 들여 본인에게 어울리는 옷을 사는 것. 자연스럽게 특정 브랜드만 고집하지는 않는다. 또 유행에 민감한 프린팅을 피하고 화려한 원색 계열을 선호한다. 세련된 외모의 방다솔은 본인의 피부 톤과 잘 어울리는 핑크 계열 골프웨어를 즐겨 입는다. 좀 더 화려해지고 싶을 때는 심플한 디자인의 네온 컬러를 입거나 차라리 원피스를 선택한다.
방다솔이 존경하는 선수는 LPGA의 패셔니스타 폴라 크리머. 포니테일 헤어스타일에 파스텔톤 리본으로 포인트를 주거나 여성스러운 라운드형 고글 선글라스를 유행시키는 크리머다. 개성 있는 '포인트' 활용 패션센스를 잘 발휘하는 것이 크리머가 스포티함을 잃지 않으면서 멋을 낼 줄 아는 선수로 잘 알려진 비결이고 그 점을 본받고 싶다고 한다.
방다솔은 "제가 생각하는 옷 잘 입는 골퍼의 기본은 '정성'입니다. 모든 일에 정성이 필요하듯 옷 잘 입는 일도 정성이 필요하죠. 저는 경기가 있는 날 차에 때와 장소에 맞게끔 스타일링 할 수 있는 세가지 종류의 의상을 구비해 놓습니다. 트레이닝웨어, 골프웨어, 디너웨어"라며 "클럽하우스에 어울리는 복장, 필드에 어울리는 복장, 식사 장소에 어울리는 복장이 다 따로 있는 것처럼 미리 정성들여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방다솔은 "또 그날 그날 자기 패션에 대해 본인 스스로의 만족도와 주변의 반응을 점수로 매겨두는 것도 좋은 스타일링을 유지할 수 있는 지름길입니다"고 덧붙였다.
▲ 마수란(24, KLPGA 정회원/골프존 아카데미, WGTOUR 베스트드레서 수상 1회)
"남들의 패션을 무작정 따라하지 않고 자기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스타일을 찾는 게 중요해요. 또 간단한 악세서리라도 본인의 분위기에 맞게 포인트를 주면 패션 감각을 크게 업그레이드 할 수 있습니다."
KLPGA 정회원이며 골프존아카데미 강남점에서 레슨 프로 역할도 하는 마수란. WGTOUR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는 한편 깔끔한 패션으로 2014-15 WGTOUR 섬머시즌 2차 대회에서 베스트드레서에 선정됐다. 레드 컬러나 오렌지, 핑크색 등의 붉은 계열 스커트를 즐겨 입고 화이트 컬러 상의와 믹스 매치하여 주로 입는다. 좋아하는 골프 브랜드는 '르꼬끄'. 디자인과 색상이 예뻐 즐겨 입는다.
마수란의 롤 모델은 출중한 골프 실력은 물론 톡톡 튀는 패션 감각으로 유명한 양수진이다. 항상 남들이 잘 하지 않는 새로운 패션을 시도하고 또 그 패션을 잘 소화하는 모습이 존경스럽다고 한다.
마수란은 "다른 사람의 패션이 예쁘고 멋지다고 해서 무작정 따라 입기 보다는 자기 자신만의 개성을 살리는 골프패션 스타일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특히 심플한 악세서리를 포인트를 줘서 잘 매칭하면 '옷 잘 입는다'는 소리를 꼭 듣게 될 거라고 생각해요"라며, "가을이라 무조건 차분하게 입는 것을 고집할 필요 없이 필드나 스크린골프장에서나 눈에 확 튀는 화려한 스타일도 고려해 볼만 합니다. 자신한테 어울리는 스타일만 잘 찾으시면 누구나 베스트드레서가 될 수 있답니다"고 비결을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방다솔(위), 마수란(중간), WGTOUR 에서 활약 중인 베스트드레서 미녀 골퍼들. 왼쪽부터 방다솔, 서재희, 강미연, 마수란(아래) / WGTOUR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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