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의 4년만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SBS 새 수목드라마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극본 노지설 연출 박형기)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비와 크리스탈의 달달 케미부터 감성을 자극하는 세련된 연출, 지루할 틈 없는 빠른 전개까지. 3박자를 고루 갖춘 ‘내그녀'는 첫 방송부터 화제의 중심에 서며 빠져드는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1회에는 소은(이시아 분)으로 얽힌 현욱(비 분) 세나(크리스탈 분)의 관계와 함께 이들의 운명적인 만남이 속도감 있게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인기 작곡가이자 프로듀서인 현욱은 3년 전 교통사고로 여자친구 소은을 떠나보낸 후 가요계와 단절한 채 살아가는 인물. 특히 음악을 업으로 삼았던 현욱은 음악과 사랑을 철저히 포기한 채 살아가며 자신에게 무거운 굴레를 씌웠다.

하지만 죽은 그녀의 동생 세나가 어둠에 갇혀있던 현욱을 깨웠다. 현욱이 삶의 고단함을 토로하는 세나의 전화 한통에 밖으로 나오며 의미있는 변화를 시작한 것. 세나의 행방을 수소문하기 시작한 현욱은 흥신소 문까지 두드리며 적극적으로 세나 찾기에 나섰다.
그러던 중 현욱은 소은이 키웠던 애완견 달봉이를 통해 세나와 운명적으로 만났다. 서로의 정체를 모르는 와중에도 세나는 다정한 개미남(개 데리고 다니는 미남)에게 두근거림을 느꼈고, 현욱은 밝고 씩씩하게 달봉이를 돌보는 세나에게 호감을 느꼈다. 결국 방송 말미 세나의 정체를 알게 된 현욱은 그녀를 안타깝게 바라보며 아낌없이 주는 사랑을 예고했다.
'내그녀’는 대한민국 최고의 연예기획사 AnA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꿈 많은 소녀 세나와 비밀 많은 남자 현욱의 꿈과 사랑을 담은 판타지 로맨스드라마. 불의의 사고로 연인을 잃은 남자가 그녀의 동생과 운명적으로 만나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을 기본 축으로 하는 만큼 남녀 주인공의 뛰어난 호흡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12살 나이차가 나는 비와 크리스탈의 호흡을 걱정한 것도 사실.
그러나 비와 크리스탈은 달달하고 코믹한 장면들을 능숙하게 연기, 매력적인 케미스트리를 자랑하며 우려를 씻어냈다. 여기에 가요계를 배경으로 한 이 드라마에는 여주인공인 크리스탈을 비롯, 인피니트의 엘과 호야, 베스티의 해령 등의 연기돌이 대거 출연하며 눈과 귀가 즐거운 드라마를 완성했다. 과연 비를 필두로 한 연기돌 4인방은 ‘내그녀' 흥행의 일등공신이 될 수 있을까. 이들이 가져올 시너지 효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내그녀’는 '닥터챔프' '여인의 향기'로 의기투합했던 박형기 PD와 노지설 작가의 신작으로 정지훈, 크리스탈, 인피니트의 엘 호야, 박영규, 차예련, 해령 등이 출연한다.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