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26)의 복귀 날짜가 잡힌 가운데 미국 현지에서도 부정적인 여론이 나타나고 있다.
일본 메이저리그 전문지 는 지난 17일 다나카와 관련된 미국 현지의 부정적인 여론을 전했다. 지난 7월9일(이하 한국시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 이후 팔꿈치 부상으로 두 달 넘게 재활단계를 거친 다나카는 오는 22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복귀전을 가질 예정이다.
그러나 미국 ESPN 설문조사에 따르면 상당수 팬들이 다나카의 시즌 막판 복귀에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현지 시간으로 17일 오전 1시까지 총 득표수 2538표 중에서 73%가 다나카의 복귀에 반대했다. 팔꿈치 통증이라는 민감한 부상과 함께 양키스가 굳이 다나카를 써야 할 상황이 아나리는 이유다.

는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확정지은 가운데 양키스는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지만 2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도 6경기차 뒤지고 있다. 캔자시스티와 양키스 사이에는 시애틀 매리너스, 토론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포함돼 있다'며 양키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워진 만큼 다나카 복귀에 의문을 보였다.
ESPN도 '양키스는 다나카에게 고액을 투자했다. 앞으로 6년간 1억3300만 달러의 계약이 남아있다. 그것을 생각한다면 왜 부상 복귀라는 위험을 무릅쓰는지 모르겠다'며 '시즌을 마감할 것으로 보였으나 아직 끝나지 않았다. 재활을 계속해 주말 복귀가 이뤄졌지만 대체 무엇 때문인가'라고 의구심을 자아냈다.
이어 '다나카는 2007년 일본에서 데뷔한 이후 지금까지 1444이닝을 던지며 57경기를 완투했다. 그의 팔은 휴식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어차피 포스트시즌이 물 건너간 시즌, 확실하게 재활을 하며 다음을 기약하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기에 양키스가 굳이 다나카를 복귀시키려는 것에 의문이 많다.
다나카는 이번에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쉼 없이 달려왔고, 제대로 된 휴식을 거의 취하지 못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휴식을 취할 타이밍이 됐다. 만에 하나 다나카의 부상이 재발된다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일본은 물론 미국에서도 그의 복귀에 우려를 나타내는 건 어쩌면 당연해 보인다.
하지만 양키스가 다나카의 복귀를 강행한 데에는 보다 정확한 그의 몸 상태를 확인하기 위함으로도 해석된다. ESPN은 '포스트시즌 희망이 줄어든 양키스이지만 그의 미래를 확실하게 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토론토전에서 문제없이 던지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시즌 종료 전 마지막 확인 단계라고 볼 수 있다. 부정적 여론을 감수하고서라도 양키스는 다나카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게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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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