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에 실력과 외모를 갖춘 재원이 등장했다. 주인공은 윤덕여호의 막내 최유리(20, 울산과학대)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인천 남동 아시아드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A조 1차전에서 태국을 5-0으로 꺾고 기분 좋은 첫 승을 신고했다. 최유리는 추가시간에 교체로 투입되자마자 팀의 다섯 번째 골을 넣으며 승리에 기여했다.
윤덕여호는 17일에도 인도를 10-0으로 대파하고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간판골잡이 유영아(4골), 전가을(3골), 정설빈(2골), 박희영(1골)이 무려 10골을 합작했다. 승리가 확정되자 윤덕여 감독은 후반전 최유리를 투입해 실전감각을 쌓게 했다. 최유리는 승리를 보장하는 마스코트인 셈이다.

태국전에서 최유리는 여자축구 A매치 최단시간 골을 뽑았다. 경기 후 윤덕여 감독은 “최유리가 캐나다에서 20세 이하 월드컵을 마치고 왔다. 스피드가 있는 선수다. 아시안게임 같은 큰 대회서 득점을 해서 자기 경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자신감이 다른 선수보다 더 있을 것이다. 공격라인에서 활용할 자원이 더 많아졌다”고 기뻐했다.

윤덕여호는 정설빈, 유영아 등 공격자원이 풍부하다. 여기에 8강전부터 지소연이 합류하면 공격라인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다. 이런 상황에서 교체멤버로 쏠쏠한 활약을 펼친 최유리의 존재도 전력에 보탬이 되고 있다. 최유리는 앞으로 여자축구를 짊어질 재목으로 선배들과 팬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다.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