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영화 '비긴 어게인'(존 카니 감독)의 흥행 돌풍이 계속되고 있다. 개봉 35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한 '비긴 어게인'은 이 영화가 국내에서 다양성 영화로 분류되며 비교적 적은 상영관에서 영화팬들과 만났다는 것을 감안할 때 놀라운 결과물이다.
특히 '비긴 어게인'은 군더더기 없는 만듦새와 음악이 주는 감동 등 오로지 입소문만을 무기로 현재까지 손익분기점 30만명의 7배 가까운 관객인 200만 관객을 끌어들여 내실 있는 알짜 영화라는 평을 얻게 됐다.
이는 현재 국내 영화 역사에 모든 새기록을 갈아치운 영화 '명량'의 성공과 더불어 주목할 만한 성과다. '명량'은 1700만 관객에 감동을 선사하며 한국 영화사상 처음으로 1천억 원 매출 시대를 열었는데, '비긴어게인' 또한 저예산 영화로서 이에 견줄만한 이익을 냈다는 설명이다. 수백억원의 제작비와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은 '명량'은 손익분기점 대비 3배 정도의 수익률을 올렸다.

'비긴 어게인'은 '색, 계'(191만 784명/2007년)를 넘고 다양성 영화 역대 박스오피스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쉽게 사그라들 것 같지 않은 입소문이 계속되고 있고, 200만 관객 돌파라는 성과를 낸 현재는 관객의 영화에 대한 궁금증이 한층 더 높아져 본격적인 관객 몰이에 나설 전망이다.
탄탄한 입소문이 쌓여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낸 '비긴 어게인'은 현재 극장가에 뚜렷한 경쟁작도 없는 상황.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인투더스톰', '루시'를 앞선 것은 물론, 박스오피스 1위인 '타짜-신의 손'을 추격할 여지도 충분한 이 영화의 수익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비긴 어게인'은 스타 명성을 잃은 음반프로듀서와 스타 남친을 잃은 싱어송라이터가 뉴욕에서 만나 함께 노래로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키이라 나이틀리, 마크 러팔로, 애덤 리바인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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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긴 어게인'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