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가 연예계에 이슈가 있을 때마다 등장해 뼈 있는 한 마디를 날리고 있다. 꼭 한 번씩 걸고넘어지는 바람에 매번 이슈 관련 인물들과 설전을 벌인다. 하지만 그의 촌철살인은 언제나 히트다. 연예인 보다 더 연예계 이슈메이커로 자리잡은 그 남자가 바로 진중권이다.
진중권 교수는 대부분 정치·경제 관련 이슈에 대한 발언을 하지만 최근 들어 연예 기사에 자주 등장, 그의 이름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락내리락 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는 거침없이 솔직하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특유의 화법으로 네티즌들에게 뭇매를 맞기도 하고 때로는 크게 공감을 사기도 한다.
얼마 전 영화 ‘명량’을 여러 차례 혹평해 방송인 겸 영화평론가 허지웅과 날카로운 설전을 벌인 것에 이어 가수 방미가 폭행시비에 휘말린 배우 김부선에게 한 말에 짧고 강한 일침을 날리기도 했다.

앞서 ‘명량’에 대해 “영화 ‘명량’은 솔직히 졸작이죠. 흥행은 영화의 인기라기보다 이순신 장군의 인기로 해석해야할 듯”이라며 김한민 감독의 전작 ‘최종병기 활’을 언급하며 “‘활’은 참 괜찮았는데”라는 글을 게재했다.
진중권 교수의 평에 허지웅이 강하게 반박했다. 허지웅은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이미 그 단점과 장점을 간단히 글로 정리해 게시한 바 있는데도 정확한 소스확인 없이 본인 주장을 위해 대충 눙쳐 왜곡하면서 심지어 자질 운운한 건 진 선생(진중권)이 너무 멀리 간 듯. 저는 자질 언급은 안 하겠고 판을 깔고 싶으실 땐 조금만 더 정교하게”라고 글을 올렸고 한창 불 붙었던 설전은 결국 진중권 교수의 사과로 허무하게 마무리 됐다.
이어 다시 한 번 진중권 교수가 검색어에 등장했다. 아파트 난방비 비리를 폭로하면서 폭행시비에 휘말린 김부선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폭행 피해사진과 비리 관련 자료들을 조목조목 따지자 방미가 “김부선 난 이분이 좀 조용히 지냈으면 좋겠다”라는 내용의 글을 블로그에 게재했고 허지웅이 방미를 겨냥하는 듯한 글을 게재했다.
김부선 관련 이슈로 매일 화제가 되는 가운데 진중권이 또 독설을 했다. 트위터에 “나대지 말라고 나대다가 부메랑을 맞은 방미”라는 글을 게재해 허지웅의 말에 힘을 실었다.
이외에도 진중권 교수는 심형래 감독의 ‘디 워2’도 혹평했고 방송인 이경규의 골프회동 논란, 걸그룹 애프터스쿨 유닛 오렌지 캬라멜의 뮤직비디오가 방송 부적격 판정을 받은 것에 쓴소리를 하는 등 연예계 이슈 때마다 나타나 한 마디씩 날려 네티즌들에게 공감과 비판을 동시에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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