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강정호 5번 유격수… 걱정은 돼”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9.18 15: 05

류중일 야구 대표팀 감독의 마지막 고민은 역시 강정호(27, 넥센)였다. 이에 LG와의 연습경기에서 선발 유격수로 출전하는 강정호의 활약상이 비상한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은 18일 오후 6시부터 잠실구장에서 LG와 연습경기를 갖는다. 선수들의 고른 컨디션 점검과 수비 포메이션 정립이 가장 큰 주안점이 될 가운데 류중일 감독은 선발 라인업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강정호에 대한 다소간의 염려를 드러냈다.
류 감독은 “언론에서 지명타자로 출전한다는 말도 있었는데 선발 유격수로 출전한다. 일단 강정호가 (컨디션이) 베스트가 될지 안 될지가 관심이다. 일단 5번에 넣어 놨다”라면서 “김현수를 5번에 넣을까도 생각해 봤는데 소속팀에서 박병호와 같이 붙어 출전하기 때문에 일단 강정호를 5번에 포진시켰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의 핵심 타자로 손꼽히는 강정호는 지난 8월 30일 대구 삼성전에서 홈 슬라이딩 중 오른손 엄지 손가락을 다쳐 그 후 아직까지 경기 출전이 없다. 류 감독은 “2~3일이라면 모를까, 4~5일 이상 빠지면 감에 영향이 있는데 15일을 쉬었다”라면서 부상 부위보다는 실전 감각 측면에서 다소간 우려를 드러냈다. 이어 류 감독은 “오늘 한 경기, 그리고 태국전 한 경기를 치르고 대만전에 나서야 하는데 2경기 만에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염려스럽다”라고 덧붙였다.
강정호가 정상적인 컨디션을 찾아야 대표팀이 구상 중인 중심타선의 파괴력이 발휘될 수 있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다. 류 감독도 강정호가 기대치만큼 올라올 수 있느냐를 마지막까지 점검한 뒤 가장 중요한 경기 중 하나인 24일 대만과의 예선 두 번째 경기 선발 출전을 결정한다는 심산이다.
한편 류 감독은 이날 LG전 선발로 홍성무를 예고한 것에 이어 대략적인 라인업도 공개했다. 테이블세터는 황재균과 손아섭이 이루고 중심타선은 나성범 박병호 강정호 김현수로 이어진다. 강민호가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쓰며 8번에 배치된다. 7번은 나지완이 지명타자로, 9번은 오재원이 2루수로 나선다.
이날 경기는 일단 9이닝 정상 경기로 치러질 예정이며 류 감독은 승부치기 연습에 대해서는 "관중들이 다 빠져 나가야 하고 대만이나 일본 전력 분석원들도 있다"라면서 다소간 어려울 것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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