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주민을 폭행한 혐의의 진위여부와 관계 없이 그가 아파트 난방 비리 실태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네티즌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다. 다소 호감과는 거리가 멀었던 연예인이었던 김부선이 한순간에 이웃 주민 삼고 싶은 호감 연예인이 됐다.
김부선은 지난 14일 오후 성동구의 한 아파트 반상회에서 난방비 관련 문제로 시비가 붙은 주민 A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통상 연예인이 폭행 사건에 연루되면 누가 피해자인지, 누가 가해자인지 관계 없이 다소 억울하게도 따가운 눈총을 받기 마련이다.
먼저 폭행을 당했다는 김부선과 그를 고소한 A씨 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으니 말 좋아하는 이들의 입방아에 오르기 딱 좋았다. 진위 여부와 관계 없이 대중에게 보이는 모습이 중요한 연예인에게 ‘폭행 딱지’가 붙어버리는 것 자체가 악재라 할 수 있다.

이에 가수 방미는 15일 오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김부선 난 이분이 좀 조용히 지냈으면 좋겠다"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며 김부선에 대해 직접 비판했다.
그는 "이 분은 연기자로보단 자기 개인적인 일로 더 바쁘고 시끄럽게 사는 이유가? 억울함, 흥분되는 일, 알리고 싶은 일, 설치면서 드러내고 싶은 일들 할 줄 몰라서 안 하는 게 아니다. 우린 최소한 대중들에게 방송으로나 여러 매체를 통해서 우리의 직업인 모습으로 보이는 것이 제일 아름다운 일이라 생각되는데, 김부선 이 분은 그게 잘 안되나보다"라며 언급했다.
하지만 김부선이 그동안 이 아파트의 난방비 비리 실태를 고발하고자 백방으로 뛰어다닌 사실이 알려지고, 해당 아파트 주민들의 김부선 지지 글들이 쏟아지며 반전됐다. 아직 폭행 혐의와 관련해 경찰 조사가 마무리되지는 않았다.
더욱이 서울시 조사 결과 이 아파트의 난방비가 제대로 부과되지 않은 것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김부선은 관리 비리로 얼룩진 전국의 수많은 아파트에 사는 이들의 성원을 받고 있다. 물론 이 아파트의 난방비가 부과되지 않은 배경의 고의성 여부는 아직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