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 투수 양현종(26, KIA)이 선발 등판이 유력한 대만전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양현종은 18일 LG 트윈스와 대표팀의 평가전을 앞두고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 소집일인 15일 어깨 통증 주사를 맞고 훈련에 빠졌던 그는 이날 처음 23개의 공을 던졌다. 공을 받은 포수 이재원(26, SK)은 "현종이 공은 처음 받아봤는데 직구 힘만 보면 (김)광현이보다 낫더라"고 평가했다.
훈련 후 양현종은 "오늘 100%로 던졌다. 어깨 주사를 맞아 아직 완벽한 상태는 아니었다. 하지만 아픈 상태로 던지면 팀에 폐가 될 것 같아 주사를 맞고 왔다. 오늘 상태가 대회 경기 때 상태가 될 것 같다. 힘을 빼기는 힘들 것 같고 힘이 들어갔을 때 어떻게 던져야 할지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우리나라와 같은 조에 속해 있는 대만전(24일)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양현종은 "전력분석팀에서 파일이 든 USB를 주셔서 대만 타자들을 틈틈이 보고 있다. 2010년(광저우 아시안게임)보다 타자들의 체구는 작아졌지만 더 젊어지고 컨택 능력이 좋아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양현종은 이어 "대만 타자들이 힘도 좋고 컨택 능력도 갖췄다. (손)아섭이 스타일과 비슷한 타자들이 많다. 힘이 좋은 선수들은 힘이 좋고 다른 타자들은 컨택 능력을 갖고 있다. 다들 대만전이 쉬울 거라고 하시지만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17일) 미국에서 돌아온 윤석민을 만났다. 윤석민은 함께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속해 있던 대만 대표팀 장즈셴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주기도 했다. 여러모로 전력 분석에 매진하고 있는 양현종은 글러브에 '금(金)' 자와 태극기를 새겼다. 그는 "금메달 생각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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