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남상미가 ‘슬로우 비디오’에서 맡은 수미 역에 대한 애착을 내비쳤다.
남상미는 18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슬로우 비디오’(김영탁 감독)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촬영하는 내내 감독님이 나한테 많이 내려놓으라고 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샴푸하고 머리 손질 안한 채 막 나와도 되고 메이크업도 안 해도 되고 다른 역할들은 메이크업을 해서 땀을 흘리면 수정해야 하는데 수미 캐릭터는 자연스러워서 편안하게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극 중 매일 같이 쫓아다니는 사채업자에게 큰소리치고 거리에서 사람들 시선 아랑곳하지 않고 열창하며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열정적인 수미 역을 맡았다. 어느 날 다짜고짜 찾아와 우산을 건네는 여장부(차태현 분)에게 멘붕을 경험하지만 당황스러운 친화력으로 그의 최측근이 된다.
한편 ‘슬로우 비디오’는 영화 ‘헬로우 고스트’를 통해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감독의 대열에 합류한 김영탁 감독의 신작으로, 남들이 못 보는 찰나의 순간까지 보는 동체시력의 소유자 여장부(차태현 분)가 대한민국 CCTV 관제센터의 에이스가 돼 화면 속 주인공들을 향해 펼치는 수상한 미션을 담은 작품이다. 오는 10월 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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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