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호시노 센이치(67) 라쿠텐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지휘봉을 놓는다.
라쿠텐 골든이글스 구단은 18일 호시노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감독직에서 물러난다고 공식발표했다. 이날 호시노 감독은 구단 수뇌진과 만남을 갖고 퇴임하기로 결정했다.
호시노 감독은 작년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끈 뒤 3년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지난 5월 고질병인 허리 수술을 받으며 2개월간 휴양을 한 바 있다. 7월 25일 감독으로 복귀했으나 팀이 최하위로 추락하자 성적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호시노 감독은 기자회견을 갖고 "지휘봉을 놓는 직접적인 이유는 성적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승부사로서 (시즌도중) 자리를 비우는 일도 있어서는 안된다"고 밝혀 건강문제도 사퇴의 주요 이유로 작용했다는 점을 시사했다.
주니치에서 은퇴한 호시노 감독은 주니치와 한신 감독을 거쳐 지난 2010년 가을 라쿠텐의 지휘봉을 잡아 3년째인 2013시즌 창단 9년만에 첫 리그 우승과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팀 전력이 크게 약화됐다.
구단측은 호시노 감독이 지휘봉을 놓더라도 프런트쪽에서 새로운 일을 맡길 의향을 내비쳤다. 한신시절처럼 구단주 보좌역으로 구단 운영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라쿠텐은 차기 감독은 발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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