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기사 폭행 사건과 관련해 세월호 대책위 임원이 총사퇴 하기로 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는 17일 일부 임원진들이 대리기사를 폭행했다는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김병권 위원장, 김형기 수석부위원장, 유경근 대변인, 관련자 등 9명이 자진 사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세월호 대책위 임원 총사퇴에도 불구하고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 외 세월호 유가족 측과 대리기사 측의 의견은 여전히 대립 관계에 있다.
김현 의원과 세월호 유가족 측은 일방적인 폭행이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경근 전 세월호 유가족대책위 대변인은 "김병권 위원장은 팔에 깁스를 했고 김형기 수석부위원장은 치아 6개 부러지는 등 상해를 입었다"며 "절대 일방적인 폭행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반면 대리기사 이모씨는 김현 의원이 자신을 불러놓고 30여분을 기다리게 해서 "안 가실 거면 돌아가겠다"고 하자 세월호 유가족들이 "김현 국회의원에게 공손하지 못하다"고 말하며 집단폭행을 행사했다고 밝힌 것. 행인 김모씨 등도 경찰 조사에서 "유가족들이 이씨를 때리는 것을 보고 말리려다가 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월호 대책위 임원 총사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세월호 대책위 임원 총사퇴, 대책위에 임원이라는 직책도 있었나?", "사실 여부를 떠나 폭력 시비가 붙은 것 자체만으로도 실망이다", "세월호 대책위 임원 총사퇴, 이런 일로 물러나니 황당하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OSEN
MBN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