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경기가 더 중요하다."
북한 남자 축구대표팀이 2연승으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16강에 진출했다. 윤정수 감독이 이끄는 북한은 18일 오후 화성종합경기타운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축구 F조 조별리그 최종전(2차전)서 전반 서경진의 페널티킥 선제골과 후반 정일관의 헤딩 추가골을 더해 파키스탄을 2-0으로 물리치고 16강에 올랐다.
앞서 1차전서 중국을 3-0으로 완파했던 북한은 이날 파키스탄을 제압하며 2연승, 승점 6점을 기록하며 조 선두로 16강행을 확정지었다. 북한은 태국, 몰디브, 동티모르, 인도네시아 등이 속한 E조 2위와 8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파키스탄은 중국과 조별리그 2차전을 통해 남은 16강 티켓 한 장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

윤정수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우리 팀이 이길 수 있도록 전력을 다했다. 남은 경기가 더 중요하다. 전술을 바꿔야 한다. 다음에 더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북한은 지난 중국전과 똑같은 정예멤버로 이날 파키스타전 선발 라인업을 짰다. 윤 감독은 이에 대해 "오늘만이 아닌 향후 경기를 위해서 전력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오는 26일 E조 2위와 16강전을 치른다. 앞으로 8일간의 휴식 시간과 준비 기간이 있다. 윤 감독은 "우리 전략대로 준비하겠다"라는 말로 은근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윤 감독은 이날 패한 파키스탄에 대해서는 "중국과 비기면 16강에 올라간다. 상대 팀이라 왈가왈부 할 수 없다. 상대 감독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렸다"고 말했다.
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