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야구] '잘 쉬었다' 강정호, 국대 증명한 3안타 활약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9.18 21: 04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 내야수 강정호(27, 넥센)가 평가전에서 실전 감각 우려를 털어냈다.
강정호는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평가전에서 유격수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지난달 31일 이후 19일이나 쉰 강정호는 이날 3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휴식 효과를 마음껏 과시했다. 대표팀은 LG를 10-3으로 꺾으며 금메달을 향한 첫 단추를 뀄다.
지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루수 백업으로 발탁됐으나 대표팀의 금메달에 큰 기여를 했던 강정호는 올해 당당히 주전 유격수로 참가했다. 하지만 지난달 말 슬라이딩 도중 엄지 부상을 입으면서 9월 팀 경기에 모두 출장하지 못했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지난 15일 공식 기자회견에서부터 "강정호가 최근 경기에 계속 출장하지 못해 경기 감각이 걱정"이라며 대표팀의 가장 우려 사항으로 뽑기도 했다. 강정호는 이에 대해 "검사를 다 받았는데 더 나빠지지 않을 것이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강정호는 이날 2회 선두타자로 나서 티포드의 142km 직구를 잡아당겨 좌전안타를 날리며 경기 감각 우려를 잠재웠다. 강정호는 3회초 2사에서 채은성의 내야 깊은 타구를 부드럽게 캐치한 뒤 땅볼로 연결하며 수비에서도 문제 없음을 증명했다.
강정호는 3회 1사 후 중전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6회말 2사 3루에서는 윤지웅을 상대로 좌중간 2루타를 날리며 3안타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국제대회에서 상대할 많은 투수들을 고려하면, 강정호의 3안타는 모두 다른 투수에게서 뽑아낸 것이라 더 의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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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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