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야구] ‘3이닝 퍼펙트’ AG 불펜 문제없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09.18 21: 05

2014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의 중간 계투진이 무실점 호투로 마운드의 전망을 밝게 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평가전서 나성범의 만루포와 중간 계투진의 호투를 앞세워 10-3 승리를 거뒀다. 단 한 번의 평가전인 만큼 8명의 투수들이 등판해 컨디션을 조율했다. 특히 불펜 투수들이 깔끔한 피칭으로 대표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날 선발로 나선 홍성무는 2이닝 2실점으로 다소 불안한 투구내용을 보였다. 이어 등판한 김광현은 최승준에게 솔로포를 맞아 2명의 선발 후보가 3점을 내줬다. 하지만 이후 마운드에 오른 투수들이 6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먼저 대표팀이 4-3으로 역전한 4회초 안지만이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안지만은 문선재와 임재철을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는 위력을 보였다. 이후 김영관을 우익수 플라이로 가볍게 처리하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최고 구속은 144km, 총 투구수는 16개를 기록했다. 5회 바통을 이어받은 차우찬은 3탈삼진의 위력을 보였다. 투구수도 13개로 깔끔했다.
6회는 한현희의 몫이었다. 한현희는 정의윤과 8구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로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후 최승준에게 볼 3개를 연달아 내주고도 헛스읭 삼진으로 처리하며 안정을 되찾았다. 후속타자 채은성에게는 변화구를 던져 3루 땅볼로 유도하며 16개의 공으로 1이닝을 막았다.
단기전인 만큼 선발과 불펜의 구분은 모호하다. 그러나 확실히 중간 계투로 나올 선수들은 정해진 상황. 불펜의 임무를 맡은 선수들은 차례로 호투를 펼치며 류 감독의 걱정을 덜었다. 특히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에 부진했던 선수들이 안정감을 되찾은 것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
안지만은 8월 부진을 씻고 9월 4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1.93(4⅔이닝 1자책점)을 기록 중이었다. 그는 되찾은 안정감을 대표팀 경기서도 그대로 보여줬다. 여기에 9월 4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13.50으로 극심한 부진을 겪었던 차우찬도 3탈삼진 위력을 과시했고, 한현희도 1이닝을 책임지며 마운드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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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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