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 리드오프’ 카드가 2% 아쉬움을 남겼다. 공격에서 적극적인 출루를 통해 활로를 찾아내는데 힘이 2% 부족했다 못했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이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대표팀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에서 나성범의 역전 만루 홈런을 앞세워 LG를 10-3으로 눌렀다. 안타를 때려내며 활발한 공격을 펼친 대표팀이지만 류 감독이 꺼내든 리드오프 카드는 만족스러운 편은 아니었다.
이날 대표팀 리드오프는 황재균. 류 감독은 "황재균이 1번을 칠 때가 좋더라. 큰 부담감도 없는 것 같다"라며 황재균 리드오프 카드를 예고했었다. 황재균은 전형적인 리드오프 유형의 선수는 아니지만 다재다능함을 내세워 소속 팀인 롯데에서도 리드오프로 나서고 있다.
3루 수비는 흠잡을 데가 없었다. 황재균은 3회 정의윤의 내야땅볼 때 오른쪽으로 재빨리 이동하며 타구를 낚아채 한 바퀴 회전하며 1루에 정확히 송구했다. 폭넓은 수비와 강한 어깨가 돋보였던 장면.
하지만 공격에서는 아쉬웠다. 출루율이 떨어진 것. 황재균은 첫 타석에서 LG 선발 에버렛 티포드를 상대로 6구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2회 몸에 맞는 공을 통해 1루를 밟았던 황재균. 9회 볼넷을 더해 두 차례 출루에 성공했다. 안타를 때리지는 못했다.
황재균은 7-3으로 앞선 7회 3번째 타석에 들어갔지만 범타로 물러났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골라 유종의 미를 거뒀다. 황재균은 이날 4차례 타석에 들어가 한 차례 몸에 맞았고 한 차례 볼넷을 골랐다. 안타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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