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야구] '달리고 잡는' 김상수, 쏠쏠한 공수 존재감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9.18 21: 05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 내야수 김상수(24, 삼성)가 평가전에서 가장 바쁜 모습을 보였다.
김상수는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평가전에서 유격수 백업 자원으로 경기에 출장했다. 야구 규칙보다는 선수들 기량 점검이 우선이기 때문에 기용 멤버가 자주 바뀌는 평가전 특성상 김상수는 강정호와 역할을 바꿔가며 대주자로 나섰다가 대수비로 나서기를 반복했다.
경기 초반부터 꾸준히 몸을 풀던 김상수는 5회말 클리닝 타임 때 처음으로 대수비로 투입됐다. 김상수는 6회초 선두타자 정의윤을 강한 타구를 땅볼로 막아낸 뒤 6회말 타석에서 강정호와 다시 교체됐다. 강정호가 좌중간 2루타를 치자 다시 대수비로 투입되기도 했다.

김상수는 6회 나지완 타석에서 홈을 밟은 뒤 바로 나지완의 대주자로 경기에 나서며 정신없는 하루를 보냈다. 8회초 수비 때는 1사 1루에서 2루 베이스를 스친 정의윤을 타구를 잡아내 2루에 토스하며 병살타를 만들어내는 호수비를 선보이기도 했다.
수비 시에만 강정호와 역할을 바꾸다가 8회 아예 강정호와 교체된 김상수는 8회말 1사 3루에서 최동환을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기록하며 공격에서도 타점 능력을 자랑했다. 이날 3안타를 기록한 강정호, 그리고 김상수 콤비는 5번타자 겸 유격수 자리를 완벽하게 채웠다.
이날 김상수가 공수에서 달리고 잡아내는 존재감을 보이면서 대표팀은 대주자, 대수비 실험을 만족스럽게 마쳤다. 2011 아시아시리즈부터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등 많은 국제대회 경험을 갖춘 김상수는 이날 평가전에서도 펄펄 날았다. 대표팀은 LG를 10-3으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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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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