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조광래 제5대 단장 취임식이 구단주인 권영진 대구시장과 신임 단장간 승부차기, 기념촬영, 환영퍼포먼스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성황리에 열렸다. 또한 구단 숙원사업인 클럽하우스 등 인프라 구축에 대한 지원책도 발표돼, 장기적인 구단발전에 대한 밑그림이 그려졌다.
18일 오후 4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임단장 취임식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은 공식행사가 끝난 뒤 시민팀과 구단과의 5 대 5 승부차기를 제안해 화제가 됐다.
공식행사가 끝나자 평소 축구를 사랑하는 권시장은 '깜짝 승부차기'를 제안 했다. 권 시장은 서포터스의 사인이 들어있는 원정유니폼을 입고 지역 축구인과 함께 '시민행복팀'을 구성했으며 조광래 신임단장은 선수들의 사인이 들어 있는 홈 유니폼을 입고 선수들과 한 팀이 됐다.

5 대 5 승부차기에서 승부가 나지 않자, 권영진 대구시장과 조광래 신임단장이 마지막으로 서로 키커와 골키퍼로 나서 진검승부를 펼쳤지만, 이 역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참석자들은 이색 이벤트에 많은 박수를 보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기념촬영에 임했다.
이에 앞서 취임식에서 권 시장은 "2002년 출범한 대구FC는 위대한 시민구단"이라며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클럽하우스를 빠른 시일 내에 건립해 선수들이 체계적으로 훈련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취임사에 나선 조광래 신임 단장은 "한국 프로축구의 시민구단 1세대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 대구FC의 단장을 맡게 돼 영광스럽다"며 "축구의 기본인 퀄리티를 높이지 않는 한 지속가능한 발전은 불가능하다. 클럽하우스 신축과 프로팀 전용 연습구장 확보를 위해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조 신임단장은 "유소년 시스템 개선에 집중하겠다. 대구에서 자라나는 모든 어린 선수들이 대구FC의 유니폼을 입는 것이 꿈이 돼야 한다. 대구 지역 뛰어난 유소년들이 다른 지역으로 떠나지 않고 대구FC의 전력으로 흡수 될 수 있도록 선수를 선발하고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체계화시키겠다"고 유소년 육성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조 신임단장은 "대구FC는 지금 중요한 갈림길에 놓여있다. 만년 2부 리그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1부리그에서도 경쟁력을 가지고 사랑받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나부터 앞장서겠다"고 취임사를 마무리 했다.
한편 100여명의 축구인과 팬들이 참여한 이날 행사는 취임 환영 퍼포먼스, 구단주 인사, 취임사, 축사 순으로 이어졌다. 환영퍼포먼스에서는 권 시장이, 신임단장에게 대구FC 근무복과 머플러를 입혀줬으며 이에 대한 답례로 단장은 자신과 선수단의 친필 사진이 들어 있는 사인볼을 선물하며 각오를 다졌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