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수인 부분이 있었던 대표팀 타선이 대회 전 평가전에서 팀의 대승을 견인했다. 핵심 타자로 선꼽히는 강정호(27, 넥센)와 박병호(28, 넥센)의 성적은 다소 엇갈렸지만 류중일 감독은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3회 무사 만루서 터진 나성범의 만루포로 분위기를 가져온 끝에 10-3으로 이겼다. 4회부터 9회까지 단 한 개의 안타를 맞지 않은 마운드도 마운드였지만 일단 타자들의 감을 살렸다는 측면에서 고무적인 경기였다.
특히 손가락 부상 후 첫 경기로 큰 관심을 모았던 강정호는 이날 2루타 한 개를 포함해 3개의 안타를 치며 정상적인 컨디션임을 과시했다. 경기 전 “강정호가 가장 큰 걱정”이라고 이야기했던 류 감독도 경기 후에는 다소 얼굴이 풀린 모습이었다. 그러나 류 감독은 방심을 경계했다.

류 감독은 “강정호를 우려했는데 일단 안타 3개를 치며 좋은 내용을 보였다. 15일을 쉬었는데 이 정도 타격이라면 타고 난 타격 재질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하면서도 “다만 감각이나 배트스피드 측면에서 조금만 더 완벽하게 만든다면 정상적인 내용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본인에게 물어봐도 7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할 것”이라며 좀 더 신중하게 지켜볼 뜻을 밝혔다.
반대로 이날 무안타에 그친 박병호에게 대해서는 신뢰를 이어갔다. 박병호는 4번 타자로 출전했으나 안타를 치지 못했다. 빗맞은 타구도 몇몇 있었다. 그러나 류 감독은 연습경기 결과에 큰 의미를 두지 않으며 “박병호가 이날 안타를 못 쳤지만 배트를 돌리는 것은 잘 돌렸다”라면서 앞으로 살아날 것이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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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