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인천AG 역대급 중계 인원...3사경쟁 재점화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4.09.19 07: 11

2014 인천아시안게임의 날이 밝았다. MBC는 이번 인천아시안게임 중계를 위해 역대 최대 인원을 배치하며 중계 명가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각오다.
MBC는 소치 올림픽에 이어 브라질 월드컵, 인천아시안게임에 이르기까지 올해 연이어 이어지는 스포츠 대 행사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브라질 월드컵 당시 김성주,안정환,송종국의 활약으로 축구 중계에 새 역사를 쓴 만큼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에 거는 기대도 남다르다.
MBC는 중계에 아나운서들을 비롯한 각 계 전문가들을 최대 배치하는 등 '중계 명가'다운 라인업을 갖췄다. MBC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주관방송사로서, KBS와 공동 설립한 IHB(Incheon Asian Games Host Broadcasting Management)를 통해 양질의 국제신호(IS)를 제작, 송출하는 임무를 맡았다. 이에 MBC는 전문성과 높은 에너지를 통해 다방면의 니즈를 만족시키는 중계를 선보이기 위해 오랜 기간 준비해왔다.

스포츠국 백창범 부장은 "MBC는 올해 있었던 스포츠 경기들을 통해 많은 시청자들에게 호평 받았다. 인천아시안게임을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젊은피와 미녀 군단, 경험으로 일궈진 전문성 있는 해설단으로 차별화된 중계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지난 브라질 월드컵 당시 지상파 3사는 중계를 각 사의 개성을 살린 중계를 통해 경쟁을 펼친 바 있다. MBC는 완벽한 호흡의 '아빠들' 김성주, 안정환, 송종국을 필두로 편안하면서도 전문성 있는 중계로 호평 받았다. 시청률은 다소 아쉬운 면이 있었지만, 안정환의 거침 없는 해설을 통해 중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인천아시안게임은 브라질 월드컵과 달리 3사가 일괄적으로 모든 중계를 하지 않는다. 종목별, 날짜별로 방송하는 경기가 다르기 때문에 대중의 선택 폭이 더 넓어졌다. 다만 개막식을 비롯해 일부 축구 경기 정도만 동시 방송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3사는 브라질 월드컵 때 만큼의 치열한 중계 경쟁을 펼치지는 않을테지만, 흡입력 있는 중계는 여전히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백창범 부장은 "지상파 3사가 동시간에 같은 종목을 중계하는 일은 줄었지만, 좋은 승부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열리는 마지막 최대 축제인 만큼 MBC 스포츠 국이 많은 노력을 쏟았다"며 "획기적이면서도 기본에 충실한 중계를 선보일 테니 많은 관심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의 메인 종목이기도 한 박태환 출전의 수영을 중계하는 김나진 캐스터 역시 "3주 남은 결혼을 앞두고도 중계에만 몰두하고 있다. 예습과 복습을 꾸준히 하며 무호흡의 열혈 중계를 준비하고 있다. 수많은 경험을 토대로 시청자들에게 경기의 긴장감을 고스란히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MBC는 양학선 선수가 출전하는 도마, 사재혁 선수가 출전하는 역도 경기를 단독 중계하고, 야구와 축구를 비롯해 수영, 리듬체조, 양궁, 사격, 배드민턴 등 스타플레이어들이 출전하는 여러 종목들의 실황을 풀HD 영상으로 중계할 예정이다.
김나진 캐스터는 김성태, 류윤지 해설위원과 함께 박태환 선수가 출전하는 수영 경기 중계를 맡는다. 안정된 목소리와 탁월한 진행력을 겸비한 이성배 캐스터는 속 시원한 해설의 고낙춘 해설위원과 함께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인기 종목으로 떠오른 펜싱 중계를 맡는다.
이밖에 탁구의 현정화, 여자 배구의 장윤희, 양궁의 윤미진, 리듬체조의 신수지, 역도의 이배영 등 화려한 경력의 전 국가대표 선수들도 각 종목의 해설위원으로 투입됐으며 이날 오후 6시 30분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식’을 시작으로 ‘남자 자유형 200m 결선’(21일 오후 6시 50분 생방송) 등 본격적인 경기 중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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