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내그녀’, 우려를 기대로 바꾼 LTE급 전개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09.19 07: 01

“어제보다 볼 만 했다”, “기대 안 했는데 점점 재밌어진다. 전개가 진짜 빠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다. 재밌다. 엘과 크리스탈도 오늘은 연기가 괜찮았다”
SBS 수목드라마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극본 노지설 연출 박형기) 2회가 끝난 후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시청자 반응이다. 첫 방송 이후 평가가 분분했던 ‘내그녀’가 지루할 틈 없는 빠른 전개로 우려를 기대로 바꾸는 데 성공한 분위기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내그녀' 2회에는 윤세나(크리스탈 분)의 정체를 알게 된 이현욱(비 분)이 그녀의 곁을 맴돌며 키다리 아저씨처럼 아낌없이 도움을 주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앞서 현욱은 세나와 운명적으로 만났지만 사소한 오해로 관계가 틀어졌다. 그러나 세나가 죽은 여자친구의 동생임을 알게 된 현욱은 세나가 사는 동네로 이사까지 하며 그녀의 곁을 맴돌았다.
현욱은 세나가 조폭들에게 쫓기자 몸을 던져 그녀를 지켰고, 세나가 도시락 가게에서 해고되자 그녀를 펫시터로 고용하며 경제적인 도움을 줬다. 현욱의 아낌없는 호의에 세나의 친구 주홍(이초희 분)은 “혹시 그 남자 너 좋아하는 거 아냐?”라고 의심했고, 아직 현욱의 정체를 모르는 세나는 그에게 두근거림을 느꼈다.
급기야 현욱은 세나를 위해 연예기획사 AnA 대표가 되기로 결심하며 헌신적인 로맨스를 예고했다. 이날 현욱은 회사 운영을 부탁하는 아버지 종호(박영규 분)의 제안을 까칠하게 거절했지만, 작곡가 지망생인 세나가 서재영(김진우 분)에게 곡까지 뺏기고 모욕을 당하자 대표가 되기로 결심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내그녀'는 대한민국 최고의 연예기획사 AnA를 배경으로 꿈 많은 소녀 세나(크리스탈)와 비밀 많은 남자 현욱(정지훈)의 꿈과 사랑을 그린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 예측 가능한 결말이지만 뮤직 드라마를 연상케 하는 감성 음악이 있기에 단순한 로맨스 드라마로 재단하기에는 아쉽다.
여기에 세나가 현욱의 정체를 알게 되면서 펼쳐질 남녀 주인공의 아슬아슬한 감정선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 과연 속도감 있는 전개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내그녀’는 시청자를 품고 수목극 왕좌를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내그녀’는 '닥터챔프' '여인의 향기'로 의기투합했던 박형기 PD와 노지설 작가의 신작으로 정지훈, 크리스탈, 인피니트의 엘 호야, 박영규, 차예련, 해령 등이 출연한다.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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