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 투수 중 최고령은 임창용(38)이고 최연소는 홍성무, 한현희(21)다.
지난 18일 대표팀과 LG 트윈스의 평가전에서는 대표팀 투수 11명 중 8명이 연달아 등판했다. 선발 홍성무로 시작해 마무리 임창용으로 끝난 이날 경기에서 대표팀 투수진은 3피안타 밖에 허용하지 않으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청신호를 켰다. 연습경기일 뿐이지만 첫 단추를 잘 뀄다.
유일한 아마추어 선수로서 이날 선발로 등판한 홍성무는 성인 국가대표 데뷔전에서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으나 주무기인 슬라이더가 위력을 찾아가면서 1회에만 2점을 내줬을 뿐 2이닝 2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홍성무는 홍콩전 선발이 유력하다.

뒤이어 나온 김광현은 5년 만의 대표팀 복귀전에서 최승준에게 홈런 한 개를 맞았으나 1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다. 이어 안지만-차우찬-한현희-이태양-이재학-임창용으로 이어진 불펜은 4회부터 9회까지 6이닝 동안 안타를 단 한 개도 허용하지 않는 대신 10탈삼진을 뽑아내며 완벽투를 선보였다.
유독 어린 선수들이 많은 이번 평가전이지만 투수조에는 임창용, 봉중근(34), 안지만(31) 등 경험 있는 베테랑들이 포진해 있다. 이들은 이태양(24), 이재학(24), 한현희 등 대표팀 뉴 페이스들과 함께 대표팀 마운드의 무게 추를 맞춰가야 할 역할을 맡고 있다. 야수조 최고참이 오재원(29)인 것과는 다르게 신구 조화가 잘 된 투수조다.
이번 대표팀은 우완, 좌완, 언더를 연령대별로 다양하게 발탁해 각 상대팀의 특성에 맞는 투수 운용을 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세대 교체가 빠르게 벌어지고 있는 것이 최근 트렌드지만 선배들과 후배들의 자연스러운 바톤 터치가 이뤄지는 대표팀 마운드가 금빛 사냥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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