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도자들이 이끄는 각국 양궁 대표팀의 도전이 거세다. 방글라데시 역시 한국인 감독과 함께 인천을 찾아 도전장을 내민 팀 중 하나다.
박면권(48) 감독이 이끄는 방글라데시 양궁 대표팀이 2014 인천아시안게임 첫 훈련을 마쳤다. 18일 계양아시아드 양궁장에서 훈련을 마친 박 감독은 AGNS와 인터뷰에서 "장비에 이상이 있어 고생을 좀 했지만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계양아시아드 양궁장은)활쏘기 상당히 좋은 조건이다. 세계 최고 수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첫 훈련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지난 1998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부탄 선수단을 이끌고 출전한 박 감독은 이번 대회에는 방글라데시 사령탑으로 한국을 찾았다. 박 감독은 "아시안게임을 위한 특별합동 훈련을 했다. (방글라데시에서)양궁, 태권도, 사격, 복싱 등의 종목이 참가했는데 열심히 한 만큼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길 바란다"며 몸담고 있는 방글라데시의 선전을 기원했다.

"남자 개인전과 단체전의 경우 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샤나 루만(19)의 경우 아시아그랑프리 대회 개인전에서 1등을 차지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방글라데시의 기대주인 루만은 뛰어난 경기능력으로 좋은 기록을 내며 박 감독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박 감독은 또다른 메달 기대주로 카툰 라베야(12)를 꼽았다. 나이는 어리지만 정식으로 양궁을 배운지 5개월만에 국가대표에 선발된 라베야는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 등에서 치러지는 '밤부'라는 대나무활 경기서 박 감독이 발굴한 인재다. 박 감독은 "신체조건도 좋고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라며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양궁 세계최강으로 군림하고 있는 한국의 뒤를 쫓기 위해 이미 많은 나라들이 한국인 지도자를 영입, 팀을 꾸리고 있다. 박 감독은 "한국은 명실상부 양궁최강국가다. 상대팀이 한국코치라 하면 부담스러워 하는 면이 있다"며 한국 양궁의 세계적인 위상을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는 부탄과 방글라데시에서 지휘봉을 잡은 박 감독은 물론, '용병 감독'으로 유명한 이재형 감독(51) 역시 말레이시아 대표팀을 이끌고 한국을 찾았다. 이충운(44) 네팔 감독, 구자청(47) 대만 감독 등 한국 출신 감독들이 이번 대회에서 한국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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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양궁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