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눈물’ 박지영과 홍아름의 ‘애증의 모녀(母女)관계’에 대한 실체가 공개됐다.
MBN 드라마 ‘천국의 눈물’은 지난 17일 2차 티저 영상을 선보였다. 2차 티저 영상에는 팽팽한 갈등의 주축을 이루는 박지영과 홍아름 간 ‘모녀 전쟁’의 서막이 예고되면서 궁금증을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2차 티저 영상은 성공을 위해 딸을 버린 엄마 박지영과 엄마를 천국이라 믿었던 딸인 홍아름이 각각 천국을 상징하는 듯한 구름 속에서 블랙톤과 화이트톤으로 마주 대하고 있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흑과 백의 강렬한 대비가 심상찮은 두 모의 상징성을 표현해주고 있는 셈이다.

이어 등장한 홍아름은 애잔한 눈망울을 한 채 “우리 엄마는 어떤 사람이었어?”라고 누군가에게 묻는가 하면, 시장에서 수레를 끌며 커피와 차를 파는 씩씩한 면모로 눈길을 집중시켰다. 이에 반해 박지영은 세련되고 화려한 옷차림과 새빨간 립스틱으로 재벌 2세 부인 유선경의 우아함을 드러내면서도, 뒤로는 표독스러운 눈빛을 한 채 와인 병을 깨부수며 누군가를 위협하는 ‘팜므파탈’ 모습을 그려냈다.
또한 박지영은 비가 억수같이 내리는 가운데 홍아름의 고모할머니 이용이에게 머리채를 잡히자, 냉기서린 목소리로 “저한테 모성 같은 거 기대하시는 거예요?”라고 이용이를 세차게 밀쳐내 버리는 장면으로 절정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뿐만 아니라 달려오는 트럭 앞으로 뛰어든 박지영이 “그때 끝났어야 했어 너랑 내 인연은”이라고 독기 서린 대사를 내뱉는 장면은 단연 압권이라는 평가. 과연 운명을 거스른 두 여자가 선택한 비극의 출발점은 무엇인지 그 이유에 호기심이 증폭되고 있다.
MBN 제작국 드라마부 관계자는 “박지영과 홍아름은 극의 핵심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주인공인 만큼 완벽하게 캐릭터에 빙의, 최고의 호흡을 선보였다”며 “‘천국의 눈물’을 통해 파격적인 변신을 선보이게 될 두 사람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천국의 눈물’은 성공을 위해 핏줄을 무참히 버린 엄마와 비정한 모정에 두 번이나 짓밟힌 딸 간의 애끓는 맞대결을 통해 진정한 천국의 의미를 되짚어볼 예정. 10월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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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천국의 눈물’ 티저 영상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