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방송돼 큰 인기를 끌었던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미국 ABC 방송국에서 리메이크된다.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 리포트는 19일(한국시간) '별에서 온 그대'가 ABC 방송국에서 리메이크되는 사실을 보도했다.
'My Love From Another Star'라고 소개된 미국판 '별에서 온 그대' 여주인공의 이름은 라크(Lark), 남자주인공의 이름은 제임스(James)다. 한국판과 마찬가지로 톱스타 여배우와 그의 이웃인 외계인 남자주인공이 사랑에 빠지는 내용을 그린다.

'뱀파이어 다이어리', '돌하우스' 등을 집필한 엘리자베스 크래프트와 사라 파인이 집필을 맡을 예정이며 한국판 원작자인 박지은 작가와 HB엔터테인먼트 문보미 대표가 도움을 주기 위해 미국으로 떠난다.
뿐만 아니라 '별에서 온 그대' 제작사인 HB엔터테인먼트 역시 소니픽쳐스 텔레비전과 합작의 형태로 드라마 제작에 참여할 예정이다. 할리우드 리포트는 이 보도와 함께 CBS에서 리메이크 준비 중인 메디컬 드라마 '굿닥터'와 NBC에서 준비 중인 '꽃보다 할배'를 언급하며 미국에서 리메이크되고 있는 한국 드라마-예능 프로그램을 알렸다.
한편 '별에서 온 그대'는 지구에 불시착한 외계인과 톱배우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김수현-전지현이 주연을 맡아 3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이 드라마는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어 김수현을 새로운 한류 스타 대열에 합류하게 만들었다. 특히 중국 정치국 상무위우너인 왕치산 중앙기율위원회 서기는 전국인민대표대회 분임토의장에서 "왜 중국은 히트작을 만들지 못하냐"고 말하며 '별그대'를 극찬해 신드롬으로까지 번진 중국에서의 '별그대' 인기를 증명했다.
'별에서 온 그대' 돌풍은 중국에 이어 미국-유럽 등에도 전해졌고 워싱턴포스트는 "중국은 왜 한국처럼 드라마를 만들 수 없을까를 논쟁하다"라는 제목으로 '별그대'에 대해 보도하며 '별그대'가 애니메이션 '쿵푸팬더' 이후 자국 문화에 대한 자부심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알리기도 했다.
eujenej@osen.co.kr
'별에서 온 그대'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