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 광팬‘ 이성우, KC 홈구장 전범기 비난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09.19 14: 12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팬으로 이름을 알린 이성우(38)씨가 로열스의 홈구장인 카우프만 스타디움에 걸린 전범기에 대해 비난했다.
이성우씨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같은 날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캔자스시티의 경기 중 관중석에 등장한 전범기를 지적했다.
이날 경기 외야석에는 전범기가 버젓이 걸려있었다. 이는 캔자스시티에서 뛰고 있는 일본인 외야수 아오키 노리치카를 응원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이 전범기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제국주의와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기로, 동북아 국가들의 반감을 사며 스포츠 경기에서 자주 노출되면서 항상 논란이 돼왔다.

캔자스시티 방문으로 유명인이 된 이성우씨가 미국 야구팬들에게 이를 알리기 위해 나선 것. 그는 자신의 SNS에서 “나도 물론 아오키의 팬이지만, 이건 나치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것이다. 기억해 달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리고 이성우씨의 글은 SNS를 통해 캔자스시티 팬들에게 빠르게 퍼졌다.
미국 캔자스시티 지역 매체인 ‘캔자스시티 스타’도 이성우씨의 SNS글에 대해 보도했다. 이 매체는 “로열스의 팬 이성우는 이번 여름 캔자스시티를 방문한 이후 유명인사가 됐다. 그는 자신의 역사에 대해 인식하고 있으며, 카우프만 스타디움에 걸린 전범기에 대해 지적했다”라고 전했다.
이성우씨는 SNS 팔로워가 1만 5000여명이나 될 정도로 영향력이 있다. 그와 SNS에서 교류하고 있는 캔자스시티 팬들은 그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비록 먼 나라에 있는 한 명의 팬에 불과하지만, 이미 캔자스시티 내에서 유명인사가 된 이성우씨의 일침이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이를 본 캔자스시티 측이 계속해서 전범기 응원을 허용할지 주목된다.
krsumin@osen.co.kr
캔자스시티 홈페이지-이성우씨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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