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수소년’ 오정세, 불꽃 애드리브 탑재 배우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4.09.19 14: 38

배우 오정세가 불꽃 애드리브로 ‘아홉수 소년’에 재미를 불어넣고 있다.
오정세는 tvN 금토드라마 ‘아홉수 소년’(극본 박유미, 연출 유학찬)에서 39세 노총각 예능PD 구광수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광수는 10년 전 이별한 옛 연인 주다인(유다인 분)과 우연히 이웃사촌으로 재회해 39세 노총각의 현실적인 로맨스를 선보이며 공감을 얻고 있는 캐릭터다.
오정세는 극 중 39세 노총각 구광수 캐릭터를 경험이 녹아있는 디테일한 연기로 표현해내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극 중 광수의 공식 홈패션은 팬티 차림. 집에서도, 가까운 슈퍼를 갈 때도 늘 한결 같은 팬티차림을 고수한다.

이에 광수의 누나인 복자는 다인이 보는 앞에서 “넌 집에서 바지 좀 입어 있으라니까!”라며 망신을 주기도. 광수의 팬티 차림은 팬티를 반바지로 착각한 채 슈퍼까지 다녀왔던 오정세의 실제 경험담을 녹여낸 설정이다. 뿐만 아니라 오정세는 복자의 다그침에 작은 목소리로 “반바지라니까”라고 구차한 변명까지 애드리브로 더하며 큰 웃음을 선사했다. 첫사랑과 10년만의 재회에 있어 좀 더 난감한 상황이었으면 했던 그의 아이디어가 빛을 발한 순간이다.
오정세의 리얼한 생활연기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지난 6화에서는 팬티차림으로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러 나왔다가 또다시 다인과 마주친 광수의 에피소드가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이 장면 역시 대본에는 ‘광수, 추리닝 바람이 창피해서’라고 나와 있지만 오정세는 이때도 팬티차림을 고수했다.
또 다인을 못 본 척 재빨리 뒤돌아서는 장면에서 오정세는 검은 비닐봉지가 애처롭게 발에 걸리는 연기로 시청자들을 배꼽 잡게 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 역시 대본상 없던 돌발 상황에 오정세가 애드리브를 더한 장면으로, NG컷을 OK컷으로 승화시킨 그의 순발력에 모두가 감탄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아홉수 소년’은 매주 금, 토 오후 8시 3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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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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