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화제성?, 드라마 성공 기준은 없다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4.09.20 16: 08

[OSEN=박정선의 티키타카] 시청률이 곧 드라마의 성공이라는 명제는 이제 옛 말이 돼 가고 있다. 드라마 성공의 기준은 단정짓기 어려운, 의견이 분분한 문제가 됐다.
TV프로그램을 평가하는 객관적인 잣대는 시청률이다. 이러한 원칙은 드라마에도 그대로 통한다. 그러나 이 시청률에 의문을 표하는 이들이 늘어가고 있다. 시청률에 따라 드라마의 성패를 결정짓기엔 문제가 있다는 게 이들의 의견이다.
새로운 드라마가 시작하면, 드라마와 관련된 관계자들을 비롯해 배우들의 팬, 드라마 팬들까지 주목하는 것이 바로 시청률이다. 시청률 조사회사에 의해 방송 다음날 아침이면 공개되는 이 수치는 많은 이들을 웃게도, 혹은 울게도 만든다.

그러나 최근 TV드라마 시청률이 곧 인기 혹은 성공이라는 말은 통하지 않게 됐다. 한 드라마의 배우는 시청률을 어느 정도 예상하냐는 질문에 "이제 시청률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시대가 된 것 같다. 화제성에 더 주목하고 있다"고 답했다. 여러 드라마 관계자들 또한 그의 말처럼 시청률보다는 화제성에 집중하고 있었다.
실제로 지난 11일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는 한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주로 동시간대 3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그 파급력은 시청률 수치 이상이었다. '괜찮아 사랑이야'는 방송되는 내내 젊은 시청자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다음날 여러 온라인 사이트는 이 드라마의 이야기로 채워졌다.
이처럼 '시청률보다 화제성'이란 의견을 내놓고 있는 이들은 우선 시청자들이 TV가 아닌 여러 매개체를 통해 드라마를 시청하고 있음을 제 1의 이유로 들고 있다. 집 안에서 TV만을 보고 있기보다 DMB, 온라인 TV사이트 등 드라마를 시청할 수 있는 창구가 다양하다는 것. 특히 젊은 층을 겨냥한 프로그램의 경우 직접 TV가 아닌 다른 창구를 이용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그럼에도 아직 드라마를 평가하는 데에 가장 중요한 기준은 시청률이다. 시청률보다 객관적이고 간단명료한 기준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 것이 그 이유다.  
이에 대해 한 방송관계자는 "시청률이 낮다고 해서 실패한 드라마로, 혹은 시청률이 높은데 호응이 없다고 해서 실패한 드라마라고는 할 수 없다. 보다 다각적인 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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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KBS,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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