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하게 지난해 롤드컵 8강 좌절은 그들에게 약이 맞았다. 방심은 없었다. 우승을 노리고 있는 삼성화이트와 다크호스 다크 패시지의 맞대결 승자는 삼성 화이트였다. 당연히 A조 선두는 파죽의 3연승을 내달린 삼성 화이트 였다.
삼성 화이트는 19일 오후 국립 대만 대학교 종합체육관 특설무대에서 벌어진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시즌4 그룹스테이지 A조 다크패시지와 2일차 경기에서 상대 숨통을 틀어쥐는 탈수기 운영의 진수와 임프 구승빈의 펜타킬 쇼로 완승을 거두고 롤드컵 3연승을 질주했다.
2연승의 삼성 화이트와 2연패 다크 패시지 사이의 경기는 다소 맥이 빠질 수 있었지만 선택금지 단계부터 구승빈이 특유의 넉살을 부리면서 경기의 재미를 불어넣었다. 베인을 선택한 구승빈은 아슬아슬하면서도 화려한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면서 팀에 활기를 보탰다.

10분이 넘어도 킬이 나오지 않았지만 삼성 화이트는 블루와 드래곤 등 각 오브젝트들을 취하면서 경기 분위기를 장악했다. 다크 패시지는 킬을 내주지 않았지만 힘겹게 버티면서 기회를 엿봤다.
퍼스트블러드는 16분경 '댄디' 최인규가 가져왔다. 최인규는 하단에서 홀로 버티고 있는 아닐 이시크의 징크스를 걷어차면서 첫 득점을 올렸다. 공격의 물꼬가 터지자 이후에는 거침이 없었다. 20분경 킬 스코어는 1-0 이었지만 글로벌골드는 7000 정도 앞선 상황서, 화이트는 다크 패시지의 본진과 상단 2차 타워를 동시에 공략하면서 순식간에 5-0으로 점수를 벌렸다.
자리를 옮겨 상단을 두들기던 구승빈은 2킬을 챙겼고, 곧이어 벌어진 한 타에서는 1킬과 2어시스트를 더 추가, 점수는 10-0으로 벌어졌다.
균형이 무너진 이후는 임프의 쇼타임이었다. 구승빈은 기어코 펜타킬을 올리면서 승리의 휘파람을 불었고, 펜타킬을 내준 다크 패시지는 항복을 선언하면서 경기가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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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게임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