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벅지 통증' 양학선, 경기는 출전할 듯... 부상 회복 여부 관건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9.20 06: 30

양학선(22, 한국체대)의 2014 인천아시안게임 도마 2연패에 적신호가 켜졌다.
양학선은 19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진행된 남자 기계체조 대표팀의 마지막 공식 훈련에서 도마 종목만 가볍게 훈련한 뒤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했다. 훈련 중 통증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진 양학선은 자신의 이름을 딴 '양학선'(도마를 정면으로 짚은 뒤 세 바퀴를 회전하는 기술)과 제2의 신기술인 '양학선2'(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세 바퀴 반을 도는 기술)' 없이 난도가 낮은 기술로 감각을 유지한 후 허벅지 통증으로 인해 훈련을 중단했다.
이번 허벅지 통증은 양학선이 안고 있던 햄스트링 부상 때문인 것으로 예상된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단기간에 회복되지 않는 부위이기에 아시안게임 도마 2연패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양학선과 함께 기계체조 단체전에 출전하는 이상욱(28, 전라북도청)은 19일 AGNS와 인터뷰에서 양학선이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상욱은 "올해 오른쪽 허벅지가 계속해서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오른쪽 허벅지 뒤쪽 근육이 조금 찢어진 상태인데, 경기를 뛰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도마가 주종목인데다가 언론과 국민들의 관심이 크다 보니 본인이 조금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주종목 도마는 물론 링에서도 금메달을 노리는 양학선에게 햄스트링 부상은 큰 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도마 외 금메달을 노리고 있는 개인 종목 링(24일)과 주 종목인 도마(25일) 경기 전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이번 대회에서 한국 남자 기계체조가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단체전의 경우 당장 21일부터 시작하기에 양학선의 어깨가 더욱 무겁다. 한국 남자 기계체조 최초로 올림픽 챔피언에 오른 양학선이 대표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결국, 그의 부상 회복 여부에 희망이 달린 셈이다.
이상욱은 "대표팀의 모든 선수들은 제1의 목표를 단체전 금메달로 삼고 있다. 중국이 최대 난적이고 일본은 해볼 만하다고 본다"며 "선수들의 전체적인 컨디션은 나쁘지 않은데, 양학선의 오른쪽 허벅지 부상과 박민수의 이두 부상 때문에 분위기가 좋지만은 않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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