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의 법칙'에 진짜 사나이가 나타났다. 20년 이상의 무술 경력으로 정글에서도 김병만 족장을 뛰어넘는 활약을 보여주면서 단숨에 족장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병만족과 함께 솔로몬제도로 떠난 무술감독 정두홍에 대한 얘기다.
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in 솔로몬제도'(이하 정글의 법칙)에서는 병만족이 지옥의 생존을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병만족은 제작진의 지시에 따라 멤버들 중 단 한 사람의 가방을 이용해 정글에서 살아남아야했다. 결국 김병만은 정두홍의 가방을 선택, 평소보다 힘겨운 생존을 시작했다.
병만족의 생존에 있어서 무엇보다 정두홍의 활약이 빛났다. 정두홍은 집을 만들 터전을 찾아 숲을 뚫고 다니는가 하면, 부족원들을 위해 나무를 타고 바다에 들어갔다. 상의를 탈의하고 메거포드의 알을 찾아 땅을 파고 또 파던 정두홍의 열정과 패기가 다시 한 번 뜨겁게 달아올랐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김병만은 코코넛을 수확하기 위해 정두홍과 함께 나무에 올랐다. 정두홍은 놀라운 실력으로 재빠르게 나무 위까지 올라가 김병만과 함께 많은 양의 코코넛을 수확했다. 이때부터 두 사람의 호흡은 척척 맞아 떨어졌다.
뿐만 아니라 정두홍은 스턴트 선배를 잃은 개인적인 아픔에도 불구하고 부족원들과 김병만을 위해 바다에 들어갔다. 18년 만에 바다 수영을 한다는 그는 뛰어난 솜씨로 물고기를 잡기 시작했다. 혼자 부족원들을 위한 저녁을 마련하는 김병만을 안쓰럽게 생각하면서 온 힘을 다해 거들어준 것.
결국 병만족은 정두홍과 김병만이 잡아온 물고기와 문어, 오징어로 배부르게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 김병만은 '정글의 법칙' 어느 때보다 든든한 지원군을 얻은 셈이다.
그동안 '정글의 법칙'에 출연한 많은 출연자들 가운데 정두홍은 유독 돋보였다. 못하는 것 없이 뭐든지 척척 해내면서 김병만을 도와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다소곳하게 앉아 커피를 내리는 모습은 물론, 나무에 오르고 바다에 들어가 물고기를 잡는 모습 등 병만 족장의 모습을 보는 듯 했다.
무술감독으로서 뛰어난 체력과 운동신경, 순발력을 가지고 있는 그는 '정글의 법칙'에 딱 맞는 맞춤형 출연자였다. 김병만과 '정글 짝패'를 이뤄 부족원들을 위해 생존 미션을 하나씩 해결해나가는 모습이 더없이 좋아 보였다.
이제 막 힘겨운 정글 생활을 시작한 병만족, 부족원들도 김병만과 함께 정두홍이 있어서 더 안심했다. 정두홍이 '정글의 법칙 인 솔로몬제도' 편에서 앞으로 또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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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