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한 이를 부활시키며 반전을 안겼던 낚시성 짙은 '악마의 편집'이 이렇게 절실하게 될 줄 몰랐다.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6'에서 무더기로 탈락한 실력자 참가자들의 그리움에서 비롯된 바람이다.
시즌을 잘못 만났든, 대진운이 좋지 않았든, 지난 19일 방송된 '슈퍼스타K6'(연출 김무현) 5회에서는 실력자 참가자가 슈퍼위크의 문턱만 밟고, 우수수 떨어졌다. 톱10, 아니 우승후보라 손꼽혔던 이들도 허무하게 줄줄이 탈락자로 호명됐다. '역대급, 역대급'이라는 게 이번엔 진짜 허투루 던진 말이 아니었나싶다.
지난 17일 방송된 '슈퍼스타K6'는 치열한 경쟁과 감동이 뒤엉킨 슈퍼위크의 두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지난주에 이어진 개별미션, 그리고 다양한 유닛으로 구성된 콜라보레이션 미션이 그려졌으며, 이 과정에서 소름 돋는 무대가 몇 차례고 반복됐다.

총 3번의 콜라보 미션에서 승기를 거머쥔 건 우람한 나인틴(장우람+북인천 나인틴), 벗님들(곽진언, 김필, 임도혁), 그리고 힙앤롤(버스터리드+더블T.O.V) 팀이었다. 문제는 슈퍼위크 콜라보 무대 합격의 벽을 넘지 못한 1840(강불새+김기환+강마음), 필생필사(제스퍼 조, 브라이언 박, 박경덕), 오-디바스(김현미+MICA)였다.
또한 앞서 예선무대에서 포스트맨의 '신촌을 못가'를 선보여 해당곡의 음원차트 1위 역주행을 이뤄낸 '이승철의 특급 제자' 임형우도 개별미션에서 탈락했다. 건강상의 문제로 슈퍼위크를 불참한 여고생 송유빈을 비롯해 일부 실력자가 콜라보 미션 문턱을 밟아보지도 못하고 떨어졌다.
실력자 참가자들의 연이은 탈락을 보는 시청자의 시선은 당연히 안타까울 수 밖에 없다. 다른 시즌이었더라면 우승도 노려볼만한 실력자들의 탈락은 분명 아쉬운 요소다. 특히 필리핀에서 건너온 네 명의 자매 미카(MICA)와 '보물 보컬' 강마음 등은 '혹시 패자부활전 없나?'라는 마음을 떠올리게 할 만큼 아쉬운 탈락자였다.
사실 이같은 기대는 이날 방송에서 개별 미션 탈락에 직면했음에도 기적처럼 부활했던 제스퍼 조, 그렉, 최지훈, 하유, 여우별밴드 등의 모습에서 커졌다. 심사위원들은 개별미션이 끝나고 '3분의 2가 떨어졌다. (합격자가) 40명은 넘겨야 하지 않을까'라고 판단해 이들을 부활시켰던 것.
'이번에도 실력파 참가자들이 부활하지 않을까'라는 실날 같은 희망을 붙든 일부 시청자들의 기대가 '슈퍼스타K6' 6회에서 이뤄지게 될지 관심이 쏠리게 됐다.
gato@osen.co.kr
'슈퍼스타K6'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