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야구]日 감독 “박병호는 대단한 타자, 경계대상 1호”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9.20 11: 09

일본 야구 대표팀의 사령탑이 꼽은 한국 타선의 경계대상 1호는 역시 박병호였다.
일본은 20일 문학구장에서 공식 훈련을 소화했다. 일본은 한국과 다른 B조에 속해 있지만, 토너먼트에서는 서로를 가장 경계하고 있다. 한국이 A조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일본으로서는 한국을 준결승에서 피하려면 역시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해야 한다.
준비 상황은 나쁘지 않다. 일본의 고지마 히로타미 감독은 “일본에서부터 확실히 준비하고 있다. 부상도 없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일본은 중국과 조 1위를 다툴 것으로 보인다. 고지마 감독 역시 중국전을 예선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로 보고 있었다.    

가장 중요한 마운드 운영에 대해서는 “한국처럼 프로선수가 있는 것이 아니라 될 수 있으면 경기 흐름을 잘 이어갈 수 있게 하는 데 주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중요한 시점이 오면 필요할 경우 매 경기 총력전도 펼칠 수 있다는 생각이다.
한국의 어떤 선수가 위협적으로 느껴지는지 묻자 투타 간판급 선수들의 이름이 줄줄이 나왔다. 고지마 감독은 “김광현과, 양현종, 그리고 임창용이 있다. 타자 중에서는 박병호, 강정호, 김현수, 강민호 등을 비롯해 WBC에 출전했던 선수들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병호가 경계대상 1호가 아니냐는 물음에는 “그렇다. 박병호는 대단한 타자다. 한국 프로야구에서도 최고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4번인 박병호는 성인 대표팀 경험은 없지만 벌써부터 일본을 포함한 많은 팀들을 긴장케 하고 있다.
한편 일본 대표팀 내에서 키 플레이어가 될 수 있는 선수가 있냐는 질문에는 특별히 없다고 말했다. 고지마 감독은 “우리는 사회인 야구 선수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스타는 없다. 하지만 반대로 누구든 스타가 될 수 있다는 뜻도 된다”며 선수 개인의 힘보다는 팀으로 승부하겠다는 생각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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