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트올킬' 벗님들, 기적을 노래할 수 있을까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4.09.20 15: 02

엠넷 ‘슈퍼스타K6’ 벗님들 김필, 임도혁, 곽진언이 순식간에 화제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이들의 노래는 어제 방송을 통해 첫 공개된 후 다음 날인 오늘(20일)까지 음원차트를 점령했고 각종 포털 검색어 상위권에 랭크되며 이슈몰이에 성공했다.
김필, 임도혁, 곽진언은 지난 19일 방송된 ‘슈퍼스타K6’ 5회에서 콜라보 미션을 통해 ‘벗님들’이라는 한 팀으로 뭉쳤다. 우연한 기회에 한 팀이 된 세 사람이었지만, 이들의 조화는 완벽했고, 결과물 역시 기대 이상의 감동이었다.
벗님들은 80년대 그룹사운드 이치현과 벗님들의 ‘당신만이’를 미션곡으로 선곡했다. 여기에 ‘아리랑’의 친숙한 멜로디를 이색적으로 편곡, 조합시켜 곡의 클라이맥스를 새롭게 만들었다. 벗님들 멤버 세 사람의 가창력은 흠 잡을 곳이 없었고, 이들이 만들어낸 시너지는 소름 끼칠 정도. 무방비 상태였던 심사위원들은 물론 시청자들의 가슴을 때렸다.

‘슈퍼스타K6’ 심사위원 이승철, 윤종신, 김범수, 백지영은 모두 만장일치로 극찬을 쏟아냈다. 백지영은 “믹싱과 마스터링이 된 음악을 듣는 느낌이었다. 닭살이 돋고 소름이 돋았다”며 놀라움을 숨기지 못했다. 이승철은 “정준영-로이킴의 콜라보를 능가하는 음악이 나온 것 같다. 이승철-김범수-나얼이 합쳐도 이렇게 되지 않는다. 6년 동안 최고의 무대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윤종신과 김범수 역시 멤버 한 명, 한 명의 실력을 짚으며 칭찬을 보탰다.
심사위원들의 반응만으로도 벗님들의 활약이 심상치 않았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었다. 하지만 벗님들의 진면목은 방송 후에 입증됐다. 20일 새벽 1시께 공개된 이들의 음원 ‘당신만이’가 새벽부터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꿰차기 시작한 것. 결국 이날 오후 벗님들의 ‘당신만이’는 멜론, 벅스, 지니, 올레뮤직, 몽키3, 네이버뮤직, 다음뮤직 등 10개 차트 ‘올킬’을 기록했다.
이 같은 기록은 현직 가수들도 좀처럼 만들어내기 어렵다. 단지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참여한 일반인들의 음악이 이처럼 큰 파장을 불러온 것도 이례적. 지난 방송에서 ‘슈퍼스타K6’ 참가자였던 임형우가 부른 포스트맨의 ‘신촌을 못가’가 장기간 다수의 음원차트 1위를 고수하기는 했지만, 이 음원은 임형우가 직접 부른 버전은 아니었다. 벗님들은 자신들의 목소리로 포스트맨 마저도 훌쩍 넘고 정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벗님들은 미션을 위해 뭉친 팀. 아마도 앞으로는 다시 솔로로서 경쟁을 이어가야 한다. 갑자기 유명인이 된 김필, 임도혁, 곽진언 세 사람의 행보, 그리고 앞으로의 활약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시즌들과는 차원이 다르게 달라진 ‘슈퍼스타K’, 이번 시즌 기적을 노래할 사람은 과연 누가 될까? 급이 다른 감동의 무대들에 기대가 모아진다.
sara326@osen.co.kr
‘슈퍼스타K6’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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