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베테랑' 정진선(화성시청, 세계랭킹 5위)과 박경두(이상 30, 해남군청, 세계 10위)가 2014 인천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서 나란히 8강에 진출했다.
런던 올림픽 동메달에 빛나는 정진선은 20일 오후 고양실내체육관서 열린 대회 남자 에페 개인전 16강전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다우드(세계 827위)를 15-7로 가볍게 물리치고 8강에 올랐다.
정진선은 1라운드 초반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라운드 중반까지 3-3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전열을 가다듬은 정진선은 내리 4점을 따내며 7-3으로 달아났다.

1라운드를 9-6으로 리드한 정진선은 2라운드서 13-6으로 멀찌감치 도망가며 승기를 잡았다. 정진선은 결국 2라운드서 15-7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8강 티켓을 따냈다.
박경두도 중국의 둥차오(세계 42위)를 맞아 혈투 끝에 11-8로 승리하며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1라운드까지 2-2로 비긴 박경두는 2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3라운드 중반까지 한 치의 물러섬 없이 6-6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박경두가 도망가면 둥차오가 추격하는 형국이었다. 박경두가 날카로운 찌르기로 7-6으로 리드하자 둥차오도 곧바로 맞불을 놓아 균형을 이뤘다. 박경두는 결국 9-8로 살얼음 리드를 걷고 있던 종료 직전 결정적인 두 번의 찌르기로 8강행을 확정지었다.
8강전은 이날 오후 4시 15분 펼쳐진다.
dolyng@osen.co.kr
정진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