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야구] 이태양 “광현, 현종 형 잘 모셔야 한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9.20 16: 03

야구 대표팀의 막내급 투수 이태양(24, 한화)가 선배들을 극진히 모시고 있다.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야구 대표팀은 20일 목동구장에서 첫 공식 훈련을 소화했다. 18일 잠실 LG전 이전까지는 자체 연습이었고, 이날 훈련이 19일 입촌을 마친 후 갖는 첫 번째 공식 훈련이었다. 훈련 시작 시간인 오후 2시보다 훨씬 일찍 도착한 대표팀은 예정보다 조금 이른 시간에 훈련을 시작했다.
이날 훈련 중 만난 이태양은 선수촌 입촌 후 생활에 대한 이야기부터 꺼냈다. “TV도 없고, 노트북도 가져오지 않아 방에서 할 게 없다. 오늘부터는 운동을 해야겠다”며 웃었다. 방 안에 특별한 편의시설이 없어 선수들은 휴식 시간에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팀은 현재 6인 1실을 사용하고 있다. 6명이 사용하는 공간은 3개의 방이 있고, 거실도 따로 마련되어 있다. 따라서 한 방에는 2명씩 잠을 잔다. 이태양은 안지만(삼성), 양현종(KIA), 김광현(SK), 이재학(NC), 한현희(넥센)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방은 동갑내기인 이재학과 함께 쓴다.
이태양, 그리고 이태양과 함께하는 5명의 투수들이 이번 대표팀의 성적을 좌우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광현과 양현종은 토너먼트 경기를 책임질 가장 믿을 수 있는 선발투수들이고, 한현희와 안지만도 류중일 감독이 가장 신뢰하는 셋업맨들이다. 선발 요원으로 분류되는 이태양은 이재학과 함께 어떤 경기든 투입될 수 있다.
특히 88년생 두 선발투수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이태양도 이를 잘 알고 있다. 이태양은 “광현이 형과 현종이 형이 있으니 잘 모셔야 한다. 재학이와 한 방을 쓰는데, 형들이 방에서 아무 것도 하지 못하게 우리가 뭐든 다 할 것이다. 우리가 형들 기를 뺏으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처음으로 대표팀에 선발된 이태양은 다가올 경기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태양은 “경기가 기다려진다. 긴장감은 없고, 빨리 경기를 하고 싶다. LG전에는 좀 들떠있었던 것 같다. 공인구도 처음에는 좀 미끄럽다는 느낌이었는데, 점차 적응해 나가고 있다. 어떤 경기든 감독님이 내보내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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