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배구] '전광인 12점' 한국, 카자흐스탄 3-0 완파... 예선 첫 승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9.20 16: 18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예선 첫 상대인 카자흐스탄을 완파하고 인천아시안게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20일 인천송림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배구 남자 예선 A조 1차전 카자흐스탄과 경기서 세트스코어 3-0(25-16, 25-21, 25-23) 승리를 거뒀다. 첫 쳥기를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한 한국은 2006 도하아시안게임 이후 8년 만의 금메달에 도전한다.
전광인이 12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박철우는 1, 2세트 9득점을 기록하며 초반 승기를 잡는데 뒷받침했다. 2세트 후반과 3세트에는 서재덕이 강력한 스파이크로 공격을 성공시키며 7득점을 기록, 신영석(7득점)과 함께 팀에서 3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렸다.

이번 대회는 아시아 최강인 이란이 정예멤버로 나서지 않아 금메달을 딸 절호의 찬스로 손꼽힌다. 지난 8월 아시안게임의 전초전 격인 AVC컵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페이스를 끌어올린 한국은 당시 홈팀인 카자흐스탄과 두 번의 대결을 펼쳐 모두 승리한 전적을 가지고 있다.
낙승이 예상된 것과 달리 시작은 불안했다. 한국은 초반 카자흐스탄의 공세에 수비가 흔들리며 2-5까지 끌려갔다. 곧 안정을 되찾았지만 동점을 만들고도 번번이 범실로 점수를 내주며 좀처럼 스코어를 뒤집지 못했다.
14-14까지 치열한 한점차 추격전을 펼치던 한국은 상대 블로킹이 라인을 벗어나면서 15-14로 역전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되찾은 한국은 상대 범실과 고른 공격으로 기세를 몰아 연이어 점수를 추가하며 7연속 득점에 성공, 단숨에 22-14까지 앞서나갔다.
앞서 나가다 역전을 허용한 카자흐스탄은 잦은 범실로 맥없이 무너졌다. 한국은 마지막 박철우의 속공을 더해 25-16으로 기분 좋게 첫 세트를 따냈다.
첫 세트의 여운을 몰아, 한국은 2세트서도 8-5로 앞서며 먼저 테크니컬 타임을 가져왔다. 카자흐스탄도 추격의 희망을 놓지 않았으나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공격과 수비를 가리지 않고 범실이 이어지며 맥이 끊긴 카자흐스탄은 한국의 상대가 되지 못했고 19-12로 크게 앞선 한국은 리드를 지켜 2세트도 무난하게 가져왔다.
그러나 카자흐스탄은 3세트 초반 박철우의 공격을 연달아 잡아내며 1-6까지 앞서나갔다. 블로킹에서 앞선 카자흐스탄은 한국을 거세게 밀어붙이며 반격에 나섰고, 2세트와는 다른 집중력을 선보인 카자흐스탄에 당황한 한국은 박철우를 빼고 공격의 전열을 가다듬었다.
서재덕과 전광인을 중심으로 리드를 되찾아 12-10까지 앞선 한국은 전광인이 블로킹에 성공하며 13-10으로 점수를 벌렸다. 그러나 카자흐스탄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고, 16-15까지 바짝 쫓긴 한국은 마라트 이만갈리예프의 오픈 공격에 다시 16-16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곽승석의 득점으로 한 점을 앞서나간 한국은 서재덕과 곽승석의 연이은 오픈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가로막혀 역전까지 허용했다. 카자흐스탄의 블로킹이 살아나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치던 한국은 23-22 상황에서 상대 서브범실로 먼저 매치포인트를 맞았다. 여기에 마지막 순간 전광인의 오픈 공격이 라인 안쪽으로 떨어지며 한국이 카자흐스탄의 추격을 따돌리고 3세트를 25-23로 마무리지었다.
카타르, 카자흐스탄, 대만과 함께 A조에 속한 한국은 오는 24일 대만과 예선 2차전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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