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펜싱] '金 보인다' 정진선-박경두, 남자 에페 동반 준결승행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9.20 16: 35

'동갑내기 베테랑' 정진선(화성시청, 세계랭킹 5위)과 박경두(이상 30, 해남군청, 세계 10위)가 2014 인천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서 나란히 4강에 오르며 금빛 전망을 밝혔다.
런던 올림픽 동메달에 빛나는 정진선은 20일 오후 고양실내체육관서 열린 대회 남자 에페 개인전 8강전서 일본의 미노베 카즈야스(세계 25위)를 15-11로 물리치고 준결승에 올랐다.
정진선은 1라운드 중반 3-1로 앞서나가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미노베의 빠른 공격에 1라운드 종료 14초를 남기고 4-4로 동점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정진선은 2라운드 초반 선취점을 얻으며 전열을 정비한 뒤 연이은 공격으로 7-5로 도망갔다. 정진선의 노련미가 돋보였다. 점수를 만회하려 달려드는 미노베의 빈 틈을 정확히 파고들어 3점을 더 획득, 10-5로 점수를 벌리며 상대의 기세를 완전히 눌렀다.

2라운드를 11-7로 앞선 채 마지막 라운드를 맞은 정진선은 3라운드 들어 미노베의 추격을 허용했지만 차분히 득점을 쌓으며 13-10으로 앞섰다. 또 한 번 정진선의 경험이 빛났다. 연달아 상대의 공격을 막아낸 뒤 몸통을 정확히 찔러 승부를 갈랐다.
박경두도 카자흐스탄의 로만 페트로프(세계 85위)를 15-10으로 제압하고 4강에 진출했다. 박경두는 1라운드 중반까지 4-4로 팽팽하게 맞섰다. 1라운드 24초를 남기고는 상대의 공격을 피하며 점수를 획득했으나 번복당해 아쉬움을 삼켰다.
박경두는 2라운드 들어 기세를 올렸다. 라운드 초반 연이은 득점으로 6-4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한 번 물이 오르면 걷잡을 수 없이 상승세를 타는 박경두는 이후 연달아 점수를 획득, 11-7로 리드한 채 2라운드를 마쳤다.
박경두는 3라운드 초반 점수를 주고받으며 긴장감을 감돌게 했다. 9-12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박경두는 종료 2분 12초를 남기고 13-9로 앞서는 귀중한 점수를 뽑아냈다. 이후 상대가 공격하는 틈을 타 14-9로 달아나며 승부의 쐐기를 박은 뒤 회심의 마지막 공격으로 4강행을 확정지었다.
한편 4강전은 이날 오후 6시 50분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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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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