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더 보완해서 나오도록 하겠다."
아시안게임 2연패, 통산 7번째 우승을 노리는 한국 남자핸드볼 대표팀이 순탄하게 첫 고비를 넘겼다. 그러나 남자대표팀을 이끄는 김태훈 감독은 만족하지 않았다.
김태훈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핸드볼 대표팀은 20일 인천 선학핸드볼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핸드볼 D조 예선 일본과의 경기에서 31-24로 완승을 거뒀다. 그러나 후반 들어 24-20으로 좁혀지면서 긴장감이 맴돌기도 했다.

김태훈 감독은 경기 후 "한일전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아무리 편안하게 하고 준비를 철저하게 한다 하더라도 쉽지 않다. 경기 초반에는 전진 수비였다. 긴장한 탓인지 준비했던 수비시스템 나오지 않아 쉽게 뚫렸다"면서도 "이후 조금씩 안정을 되찾았다. 정의경이 잘해줬고 수비에서는 이창우와 이동명 골키퍼가 선방을 펼쳐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김 감독은 만족하지 않았다. "마지막에 느슨한 면이 없잖아 있었다"는 김 감독은 "점수가 많이 벌어져 순간적으로 방심하는 부분이 있었다. 노마크 찬스를 놓쳤고 실책 때 한 골을 넣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김 감독은 "사실 경기 며칠 전 정수영, 이상욱이 다치면서 선수 기용 폭이 좁아졌다. 그래서 정의경에 시간을 많이주는 바람에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때문에 교체 타이밍이 늦었다"고 자책하면서도 "1주일 6경기를 해야 한다. 다들 동등하다고는 하지만 핸드볼이 격렬한 운동인데 이런 경우는 처음 겪고 있다. 16명을 잘 기용해서 100% 만들고 경기력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감독은 본선에서 만나게 될 중동국가에 대해 "카타르의 경우 16명 중 14명이 적절하지 않은 선수로 알고 있다. 주어진 상황에서는 할 수 없다"면서 "처음부터 알고 있었고 그래서 나름 혹독한 훈련을 했다. 선수들이 잘 따라줘 수비, 공격, 패턴적인 부분에서 준비를 해왔다. 마지막 결승전에서 카타르를 만난다면 모든 것을 바쳐 좋은 경기 하리라 믿고 있다"고 걱정스런 표정을 지었다.

한국은 다음날인 21일 같은 장소에서 인도와 두 번째 조별 예선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D조에 포함돼 일본, 대만, 인도와 함께 경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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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