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전보다 마지막 3경기가 중요."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20일 인천송림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배구 남자 예선 A조 1차전 카자흐스탄과 경기서 세트스코어 3-0(25-16, 25-21, 25-23) 승리를 거뒀다. 첫 쳥기를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한 한국은 2006 도하아시안게임 이후 8년 만의 금메달에 도전한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박 감독은 "서브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준비가 덜 됐다. 세계선수권대회와 AVC컵 대회를 치르면서 안되던 부분을 체크하려고 했는데, 서브가 전혀 안들어가더라"며 "반응속도 등은 괜찮은 것 같다. 하지만 기술적인 부분이나 공격, 서브리시브 등은 아직 완전히 올라오지 않았다. 경기를 해가면서 차차 좋아질 것이라본다"고 첫 경기를 치른 소감을 전했다.

박 감독이 꼽은 대표적인 아쉬운 부분인 서브의 경우 강한 힘을 실어 때리는 점프서브가 문제가 됐다. 박 감독은 "플로터서브는 어느 정도 때릴 수 있는데 점프서브가 안되더라. 전광인이나 박철우, 곽승석, 서재덕 등 다들 하나 넣으면 하나 범실을 한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전광인은 오랜만에 경기를 해서 그런지 긴장했다고 하더라"며 웃은 박 감독은 경기 도중 한선수를 빼고 이민규를 투입하는 등 변화를 준 이유에 대해 선수들의 감이 떨어지지 않게하기 위함이었다고 답했다.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었다. 박 감독은 "한국에서 하는 경기라 긴장을 했는지, 아니면 금메달 이야기에 부담을 느꼈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이며 남은 예선전을 치르며 분위기에 젖어들면 선수들의 힘이 좀 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선전서 한국은 카자흐스탄, 대만, 카타르를 차례로 상대한다. 박 감독은 "예선전은 괜찮다. 마지막 3경기가 중요할 것"이라며 "다음 대만전에서 몸을 풀고 카타르전에는 신경을 좀 써야할 것 같다"며 남은 예선 경기를 잘 치러 금메달을 향한 도전을 성공적으로 이어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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