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같은 경기는 다시 나오지 않아야한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20일 인천송림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배구 남자 예선 A조 1차전 카자흐스탄과 경기서 세트스코어 3-0(25-16, 25-21, 25-23) 승리를 거뒀다. 첫 쳥기를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한 한국은 2006 도하아시안게임 이후 8년 만의 금메달에 도전한다.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지난 AVC컵에서 홈팀 카자흐스탄을 상대로 2경기를 치러 모두 완승을 거둔 한국은 이번 대회서도 낙승이 예상됐다. 그러나 3세트 후반 끈질긴 추격에 역전을 허용하는 등 3-0 스코어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을 남겼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대표팀의 세터 한선수(28)는 이 점에 대해 "첫 경기다보니 선수들이 긴장한 것 같다. 몸이 무겁고 마음도 급했다. 앞으로 경기하면서 제 실력이 나올 것"이라며 "3세트는 마음 편하게 하자고 했는데 몸도 편하게 해버린 것 같다. 오늘같은 경기는 다시 나오지 않아야한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세계선수권대회와 AVC컵을 연달아 소화해야하는 빡빡한 일정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한선수는 "일정이 처음에는 부담스러웠지만 아시안게임을 위해 몸을 만들었으니 괜찮다. 우리나라 응원단과 팬들이 많으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홈팬들에게 금메달의 기쁨을 안겨주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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