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배구] '양효진-배유나 24점 합작' 한국, 약체 인도 3-0 완파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9.20 18: 37

'이선구호'가 약체 인도를 완파하며 20년 만의 금메달을 향해 순항을 시작했다.
이선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20일 인천송림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배구 여자 예선 A조 1차전 인도과 경기서 세트스코어 3-0(25-5, 25-12, 25-13) 완승을 거뒀다. 1994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이후 20년 만의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은 첫 경기서 인도를 가볍게 제압하고 기분 좋은 첫 발을 내딛었다.
한국의 첫 상대인 인도는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 101위의 최약체였다. FIVB 랭킹 7위 한국의 압도적인 승리가 예상됐고, 실제로 1세트부터 압도적인 실력차 속에 한국이 경기를 지배했다. 한송이(GS칼텍스)와 이재영(선명여고) 등 부상 선수들의 공백도 압도적인 전력차 앞에서는 의미가 없었다.

'에이스' 김연경이 굳이 나설 필요도 없었다. 한국은 1세트 초반부터 인도를 두들기며 점수를 벌려나갔다. 공수 양면에서 한국의 상대가 되지 못한 인도는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하고 끌려갔고, 이선구 감독은 1세트 중반 김연경을 불러들여 벤치에 앉혔다.
김연경 없이도 한국은 인도에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며 첫 세트를 25-5로 끝냈다. 16분만에 끝난 1세트 이후 인도는 2세트 초반 집중력 있는 모습으로 공격에 나섰다. 그러나 박정아와 양효진-배유나로 이어지는 센터 라인이 연달아 득점을 만들어내며 2세트도 한국이 25-12로 여유롭게 가져왔다.
3세트서도 양상은 변하지 않았다. 한국은 13-5로 리드를 이어갔고, 3세트 중반 세터 이효희 대신 이다영을 투입하는 등 여유 속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인도는 22-12로 크게 벌어진 점수차에 의욕을 잃었고, 경기는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한국의 완승으로 끝났다.
1세트 초반에만 5득점을 올린 김연경은 웜업존으로 물러난 후 한번도 코트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러나 양효진(12득점)과 배유나(12득점)가 점수를 합작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박정아(8득점)는 물론 각각 5득점씩 올린 김희진과 이효희도 승리를 뒷받침했다.
인도를 상대로 여유롭게 첫 승을 거둔 한국은 오는 23일 태국, 25일 일본과 2, 3차전을 갖는다. 까다로운 상대인 태국, 일본을 상대로 어떤 경기를 펼치느냐가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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