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두(30, 해남군청, 세계 10위)가 2014 인천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 올랐다.
박경두는 20일 오후 고양실내체육관서 열린 대회 남자 에페 개인전 준결승전서 베트남의 티엔낫은구옌(세계 71위)을 11-8로 물리쳤다.
박경두는 1라운드 초반부터 적극적인 몸놀림을 선보였다. 1라운드를 5-3으로 앞선 박경두는 2라운드서 팽팽한 기싸움을 벌인 끝에 점수를 주고 받지 못한 채 3라운드로 승부를 넘겼다.

박경두는 3라운드 초반 상대의 목을 정확히 공격해 6-3으로 점수를 벌렸다. 이후 살얼음 승부가 이어졌다. 7-4까지 팽팽했다. 박경두의 노련미가 빛났다. 상대의 공격을 연달아 막은 뒤 몸통을 찔러 9-4로 도망갔다.
티엔낫은구옌도 젖먹던 힘을 짜냈다. 7-9로 추격하며 박경두를 옥죄었다. 박경두는 물러서지 않았다. 치열한 공방 끝에 종료 8초 전 몸통을 찔러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한편 결승전은 이날 오후 8시 10분 펼쳐진다. 이번 대회 출전선수 중 랭킹이 가장 높은 정진선(30, 화성시청, 세계랭킹 5위)이 준결승에 올라있어 한국의 집안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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