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배구] 김연경, "예선 3연전 중 고비는 태국전"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9.20 19: 11

"예선 3연전 중 고비는 태국전이 될 것."
이선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20일 인천송림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배구 여자 예선 A조 1차전 인도과 경기서 세트스코어 3-0(25-5, 25-12, 25-13) 완승을 거뒀다. 1994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이후 20년 만의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은 첫 경기서 인도를 가볍게 제압하고 기분 좋은 첫 발을 내딛었다.
한국의 첫 상대인 인도는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 101위의 최약체였다. FIVB 랭킹 7위 한국의 압도적인 승리가 예상됐고, 실제로 1세트부터 압도적인 실력차 속에 한국이 경기를 지배했다. 한송이(GS칼텍스)와 이재영(선명여고) 등 부상 선수들의 공백도 압도적인 전력차 앞에서는 의미가 없었다.

'에이스' 김연경도 달콤한 휴식을 취했다. 선발로 출전해 5득점을 올린 김연경은 1세트 중반 벤치로 물러나 웜업존에서 남은 경기를 지켜봤다. 사전에 이 감독과 이야기가 되어있던 휴식이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김연경은 "원래 1세트 정도 뛰는 것으로 이야기가 되어있었다"며 첫 경기 소감에 대해 "재미있었다. 인천시민들의 호응이 좋아서 경기하면서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어꺠상태가 조금 좋지 않기는 하다. 하지만 AVC컵 대회 때보다는 낫다"며 웃은 김연경은 "태국전을 앞두고 관리를 잘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야기하는 내내 태국전을 크게 신경쓰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유가 있었다. 빠르고 조직적인 배구를 하는 태국을 잡느냐 아니냐에 따라 판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연경은 "예선서 태국을 잡아야 쉬운 경기를 할 수 있다. 일본보다 빠른 배구를 하고 다양한 콤비플레이가 있다.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많아서 경계해야한다"며 "예선 3연전 중 태국전이 고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대표팀의 주장을 맡아 20년만의 금메달에 도전하는 김연경은 안방에서 치르는 국제대회가 주는 반가움을 계속 강조했다. 김연경은 "한국에서 하니 선수들의 에너지가 넘치는 것 같다. 다들 밝다. 체육관 분위기가 좋다"며 미소를 보였다. 다음 상대인 태국은 자국에서 배구 인기가 무척이나 뜨거운 나라다. 화성에서 열린 지난 월드그랑프리 때도 1500여 명의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태국의 배구 인기를 익히 알고 있는 김연경은 "태국에서 배구가 워낙 인기가 좋다. 태국팬들이 더 많이 오지 않을까. 아마 (티켓의)반 정도는 태국팬들이 예매했을 것 같다"며 웃고는 "하지만 한국에서 열리는 경기이니 한국팬들도 많이 응원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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