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무도-라디오스타', 뭘 해도 빵빵 터진다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09.20 20: 01

역시 국민 예능이다. 실수가 많고 돌발상황이 속출했지만, 그럴수록 청취자들과 시청자들에게는 웃음을 줬다.
20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라디오스타' 특집 세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박명수는 오전7시 '굿모닝FM 전현무입니다', 정준하는 정오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노홍철은 오후 2시 '2시의 데이트', 정형돈은 오후 6시 '배철수의 음악캠프', 유재석은 오후 10시 '타블로의 꿈꾸는 라디오', 하하는 자정 '푸른밤 종현입니다'의 스페셜DJ를 맡아 '라디오 데이' 생방송을 진행하기로 결정된 가운데, 박명수-정준하-노홍철의 DJ도전기가 차례로 그려졌다.
이날 '라디오데이'의 포문을 연 것은 박명수였다 .초반부터 말실수를 하며 헷갈리는 모습을 보였던 박명수는 야심차게 준비한 '댄스 위드 마우스(입으로 춤춰요)' 코너에 큰 자부심과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실제 선보인 '입으로 춤춰요' 코너는 독특한 소리들이 난무하며 듣는 이들에게 부담을 줬다. 이에 대해 유재석은 "전 국민을 오징어로 만든다"며 한 청취자의 반응을 읽어줘 웃음을 자아냈다.

박명수에 이어 DJ로 선 것은 정준하. 앞서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제시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던 정준하는 유독 긴장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줬다. 그러나 그는 청취자들에게 배달을 해주는 코너와 특유의 '먹방' 코너, 음식 노래 선곡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제대로 살렸다. 특히 이국주와 함께 한 '먹는 소리를 찾아서'는 청취자들의 식욕을 자극하며 존재감이 빛났다.
정준하의 라디오에는 그의 유명 절친들이 깜짝 출연을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평소 정준하와 두터운 친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동욱-소지섭은 목소리 출연만으로도 스튜디오에 있는 스태프들을 설레게 만들만큼 듣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줬다.
기상천외한 것으로 치자면 노홍철의 라디오가 최고였다. 불안해 하는 주변 사람들과 달리 자신감 있게 등장한 노홍철은 자신이 하고픈대로 진행을 하는 '막무가내식' 진행으로 웃음을 줬다. 그런 노홍철에 대항이라도 하듯 제작진 역시 만만치 않은 내공을 보여줬다. 미리 통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박규리-조성모-김도향 등의 게스트를 출연시켜 노홍철을 당황시킨 것.
"이 방송 엉망진창이다"라며 당황하던 노홍철은 이내 게스트들과 어울리며 특유의 유쾌함을 뽐냈다. 더불어 노홍철이 한 청취자에게 전해준 음성 태국마사지(?)는 듣고 있는 이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기괴한 소리에 놀란 유재석-박명수가 스튜디오로 달려갈 정도. 그러나 노홍철은 아랑곳하지 않고 태국마사지를 마치고, 자신이 부르고 싶은 노래를 직접 라이브로 청취자들에게 불러주며 개성을 빛냈다.
eujenej@osen.co.kr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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