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배구] '12득점' 배유나, "경기 뛸 줄 몰랐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9.20 19: 19

"(한)송이 언니가 부상이라 마음의 준비는 했는데... 뛸 줄 몰랐다."
깜짝 활약을 펼친 배유나(25, GS칼텍스)가 활짝 웃었다. 이선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20일 인천송림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배구 여자 예선 A조 1차전 인도과 경기서 세트스코어 3-0(25-5, 25-12, 25-13) 완승을 거뒀다. 1994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이후 20년 만의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은 첫 경기서 인도를 가볍게 제압하고 기분 좋은 첫 발을 내딛었다.
한국의 첫 상대인 인도는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 101위의 최약체였다. FIVB 랭킹 7위 한국의 압도적인 승리가 예상됐고, 실제로 1세트부터 압도적인 실력차 속에 한국이 경기를 지배했다. 한송이(GS칼텍스)와 이재영(선명여고) 등 부상 선수들의 공백도 압도적인 전력차 앞에서는 의미가 없었다.

휴식이 필요했던 '에이스' 김연경은 1세트 초반에만 5득점을 올린 후 웜업존으로 물러났다. 대신 양효진(12득점)과 배유나(12득점)가 점수를 합작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배유나는 환한 미소와 함께 "첫 경기라 긴장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송이 언니가 부상이라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다. 그래도 뛰게 될 줄은 몰랐다"고 웃은 배유나는 안방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첫 경기에 대해 "나말고도 어린 선수들도 있고, 부담이 되는 경기였다. 하지만 (이)효희언니가 큰언니답게 잘 끌고가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국은 첫 경기서 약체 인도를 만난 후 곧바로 '난적' 태국과 일본을 맞닥뜨려야한다. 배유나는 "(인도전은)잘해도 본전인 경기였기 때문에 조금 더 부담스러운 면이 있었다"며 "태국전에서는 상대 선수들의 빠른 플레이에 대비해 기본을 잘 살리겠다. 장점인 블로킹 등을 잘 살려서 경기하겠다"고 다가오는 태국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인도를 상대로 여유롭게 첫 승을 거둔 한국은 오는 23일 태국, 25일 일본과 2, 3차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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