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이클이 아시안게임 대회 첫날부터 쾌거를 이룩했다.
김원경(24, 삼양사)과 이혜진(22, 부산지방공단스포원)으로 구성된 20일 인천국제벨로드롬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사이클 여자 단체 스프린트 경기에서 44초 876을 기록, 중국(43초 774)에 석패했다. 하지만 혼신의 질주 끝에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뒤이어 있었던 남자부 경기에서는 금메달을 수확했다.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김원경은 “목표보다 조금은 못했는데, 상대에 비해 전보다 더 성장했다고 생각해서 다음 경기에서는 더 나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개선점에 대해서는 “만족스럽지 못한 기록은 아닌데, 예상보다 조금 미치지 못했다. 중국 선수들과의 격차는 줄었지만 아직은 호흡을 맞추게 된지 얼마 되지 않아 실력이 부족하다. 조금 더 많이 노력하고 개선하겠다. 경기도 많이 하고 훈련도 많이 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헤진은 팀의 발전을 위해 기술적인 면에 주목했다. “유연성이 부족했다. 근력은 뒷받침되는데, 후반에 스피드가 부족하고 지근성, 회전의 유연성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며 이혜진은 자신의 장단점에 대해 언급했다.
하지만 은메달도 충분히 값졌다. 이혜진은 “육상선수를 6년 하고, 사이클을 9년 했다. 떠밀려서 옮기게 됐지만 육상을 했던 게 기초체력의 바탕이 되지 않았나 싶다. 사이클을 타려고 육상을 했던 것 같다. 고1이면 사이클을 늦게 시작한 것인데, 처음에는 싫었지만 도움이 됐다”며 어려운 시간을 보낸 끝에 따낸 값진 메달에 기뻐했다.
김원경도 "주니어에서는 성적이 좋았는데 엘리트로서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올림픽을 하면서 많은 부족함을 것을 느꼈다. 한국에서는 몰랐는데, 큰 선수들을 보고 많이 깨달았다. 아직 단거리 선수로서는 나이가 어린 편인데, 이번 경험을 통해 더 큰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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