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이클이 아시안게임 대회 첫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의 주인공은 강동진(27, 울산광역시청), 임채빈(23, 상무), 손제용(20, 한국체대)으로 구성된 남자 단체 스프린트 대표팀이다. 남자 단체 스프린트 대표팀은 20일 인천국제벨로드롬에서 열린 남자 단체 스프린트 결승에서 59초616의 기록으로 중국(59초960)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는 임채빈이 가장 먼저 입을 열었다. 임채빈은 “3월부터 열심히 준비했는데, 팀 스프린트 멤버가 모여 주말도 없이 훈련해서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제용은 “홈에서 이런 큰 경기를 한 것은 처음이다. 응원도 한 몫을 한 것 같다. 특별히 하고 싶은 것은 없고 쉬고 싶다”고 말하며 웃었다.

맏형인 강동진은 8년 전 도하 아시안게임(개인전)에 이은 2번째 금메달이다. 강동진은 “단거리에서는 금메달을 딴 적이 없었는데, 단체전에서 첫 금메달을 따게 되어 굉장히 기분이 좋다. 앞으로도 무궁무진하지 않을까 싶다”며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이들은 한 팀을 이룬지 얼마 되지 않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합작하는 놀라움도 보여줬다. 지난 5월 한 팀이 된 이들은 곧바로 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했고, 4개월 뒤 아시아 정상에 섰다. 손제용은 “3명 다 경상도 사람이라 그런지 성격이 비슷하다. 모두 스피드를 키워 세계무대에 설 경쟁력을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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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진(왼쪽)-임채빈. 인천=조인식 기자 nick@osen.co.kr